77세 박원숙은 통사과, 88세 김영옥은 탕후루 ‘거뜬’…치아 오래 쓰려면

잇몸 내려가면 치아 뿌리 충치 위험 커져
불소치약·치실로 치아 관리해야

배우 박원숙(77)은 평소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하고, 사과를 껍질째 먹는다고 밝혔다. 배우 김영옥(88)은 탕후루를 맛본 뒤 “아직 이 하나도 안 상했다”며 치아 건강에 자신감을 보였다. 두 사람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자기 치아를 오래 쓰려면 어떤 관리가 필요할까.

치아 건강을 자랑한 배우 박원숙(왼쪽)과 김영옥. 박원숙은 사과를 통째로, 김영옥은 딱딱한 탕후루를 씹어 먹었다. 유튜브 채널 ‘박원숙채널’·‘김영옥’ 캡처

 

◆ 나이 들수록 치아 뿌리 충치·입마름 주의

나이가 들면 잇몸이 내려가 치아 뿌리가 드러날 수 있다. 치아 머리 부분은 단단한 법랑질로 덮여 있지만 뿌리 표면에는 법랑질이 없어 충치에 더 취약하다.

 

입안이 자주 마르면 충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침은 음식물 찌꺼기를 씻어내고 산을 중화해 치아를 보호한다.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거나 무설탕 껌을 씹으면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보다 입이 심하게 마른다면 복용 중인 약이나 질환 때문일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할 필요가 있다.

 

◆ 잠들기 전 불소치약으로 2분 양치

잠들기 전 치아 구석구석을 꼼꼼히 닦는 것이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미국치과협회(ADA)는 불소치약으로 하루 두 번, 한 번에 2분씩 양치하고 치실이나 치간칫솔로 치아 사이도 매일 관리하도록 권고한다. 특히 잠들기 전 양치는 빼먹지 않는 것이 좋다. 치아의 바깥 면·안쪽 면·씹는 면을 골고루 닦아야 한다. 치태가 오래 남으면 잇몸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치태가 굳어 치석이 되면 칫솔질만으로 제거하기 어렵다.

 

치아 사이가 촘촘한 곳은 치실을, 공간이 있는 곳은 치간칫솔을 사용할 수 있다. 치간칫솔은 억지로 밀어 넣으면 잇몸을 다칠 수 있으므로 치아 사이에 맞는 크기를 사용한다.

 

◆ 단 음식은 줄이고 딱딱한 간식은 조심

충치는 치태 속 세균이 음식의 당이나 전분을 분해해 산을 만들고, 이 산이 치아를 손상시키면서 생긴다. 설탕이 든 간식이나 음료를 자주 먹으면 치아가 산에 반복해서 노출돼 충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단 음료나 간식을 수시로 먹는 습관은 줄이고 먹은 뒤에는 물로 입을 헹궈 입안에 남은 당분과 음식물 찌꺼기를 씻어낸다.

탕후루의 딱딱한 설탕 코팅은 앞니로 세게 깨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탕후루처럼 단단하게 설탕 코팅이 된 간식은 앞니로 세게 깨물 경우 치아가 깨지거나 금이 갈 수 있다. 얼음을 깨물어 먹거나 마른 오징어·질긴 힘줄을 무리하게 씹고, 포장재를 치아로 뜯는 행동도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보철물이 있거나 치료받은 치아가 있다면 딱딱하고 질긴 음식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사과나 과일주스처럼 산미가 있는 음식·음료를 먹으면 치아 표면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 먹은 직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고 양치는 한 시간 정도 지난 뒤 하는 것이 좋다.

 

◆ 치즈·우유·아삭한 채소가 치아에 좋은 이유

치즈와 우유에는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과 인이 들어 있다. 치즈에 든 카제인 단백질은 치아 표면의 무기질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우유에 든 유당도 당의 한 종류다. 하지만 구강 세균은 설탕을 분해할 때보다 유당을 분해할 때 산을 적게 만들어 충치가 생길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치즈와 우유에 든 칼슘과 인은 치아를 구성하는 주요 무기질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사과와 당근처럼 아삭한 식품을 씹으면 침 분비가 늘어 입안의 산을 중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금치와 케일 같은 잎채소에는 엽산과 칼슘이 들어 있다. 엽산은 잇몸 건강에, 칼슘은 치아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다.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붓고, 씹을 때 아프거나 치아가 흔들리면 치과에서 진료를 받는다. 잇몸질환과 충치는 초기에 통증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정기 검진으로 치아와 잇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