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이 다양한 식사 메뉴와 여행지 콘셉트를 결합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인다.
제품 판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국의 식문화와 브랜드 정체성을 국내 소비자에게 전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팀홀튼은 오는 11월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팀홀튼 밴프 타운 성수점’을 연다.
기존 매장에서 선보인 커피와 도넛에 화덕 베이커리와 브런치, 디저트, 저녁 식사 메뉴를 더해 하루 종일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캐나디안 올데이 다이닝’을 구현했다.
총 100여종의 메뉴를 판매하며 이 가운데 50종은 성수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화 메뉴로 구성했다.
대표 메뉴인 ‘화덕 베이글’은 매장 내 화덕에서 직접 구워낸다. 크림치즈와 베이글 샌드위치도 함께 선보이며, 기존 커피·도넛 중심의 메뉴에서 파스타 등 식사 메뉴까지 선택지를 넓혔다.
매장 공간에도 캐나다의 정체성을 담았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여행지인 밴프에서 영감을 얻어 호수와 암석, 카누 등을 활용한 외부 공간과 원목 소재의 실내 인테리어를 조성했다. 방문객이 도심에서 캐나다의 자연과 마을 분위기를 경험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자국의 식문화와 제조 방식·여행지 분위기를 국내 매장에 구현하는 사례는 다른 나라 브랜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 블랑제리 브랜드 보앤미(BO&MIE)는 신세계푸드를 통해 지난해 2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전통 제분 방식으로 만든 프리미엄 밀가루와 천연발효종을 활용하고 수작업으로 빵을 만드는 현지의 제조 방식을 강조했다. 국내 매장에서는 빵과 디저트 등 80여 종을 선보이며 프랑스식 베이커리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 국내 시장에서 철수했던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 폴(PAUL)의 재진출 추진 소식도 이달초 알려진 터다.
이탈리(EATALY)는 이탈리아 식재료 판매와 레스토랑을 결합한 모델로 현지 식문화를 소개한다. 식재료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식을 직접 조리하고 맛볼 수 있도록 해 이탈리아 식문화의 매력을 전달한다.
이들 브랜드는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국의 식사 문화와 베이커리 제조 방식, 전통 등을 매장에 담아 차별화된 경험을 제안한다.
플래그십 스토어를 브랜드 정체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국내 소비자가 새로운 메뉴와 식문화를 접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에는 화제성을 실제 구매와 재방문으로 연결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차별화된 공간과 메뉴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더라도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할 만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와 함께 현지의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한국 소비자의 취향을 얼마나 반영하는가도 관건이다.
BKR에서 팀홀튼을 이끄는 안태열 CBO(최고브랜드책임자)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밴프 타운 성수점은 캐나다의 이국적 아늑함과 소담한 정서를 한국 고객에게 온전히 전하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준비한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수점은 팀홀튼이 한국에서 만들어갈 새로운 여정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팀홀튼만의 가치를 더 많은 곳에서 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