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10-30 05:00:00
기사수정 2026-10-29 18:19:06
소득분위 상향 16.9%… 0.5%P↓
청년층 이동 줄고 노년층 늘어
한 해 동안 소득이 증가해 계층이 상승한 국민이 10명 중 2명에도 미치지 못하며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난 속에 청년층의 소득 상향 이동 비율이 감소하는 등 사회 전체의 계층 이동성이 떨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29일 발표한 ‘2024년 소득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소득분위가 올라간 사람은 16.9%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하며 통계가 집계된 2017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반대로 소득분위가 내려간 비율은 16.1%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줄었다. 전체 소득 이동성은 33.0%로, 전년도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그만큼 사회 전체의 계층 이동성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소득 이동성은 2021년(35.0%)부터 4년 연속 내리막이다. 고령화에 따른 구조적 요인을 비롯해 경제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소득 증가율 등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024년도 피용자 보수 증가율은 전체 성장률보다 떨어진 반면 기업의 총잉여증가율은 더 높았다”며 “성장의 과실을 기업이 더 가져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15∼39세 청년층의 소득상향 이동 비율은 22.4%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다. 반면 노년층에서는 10.0%로 0.1%포인트 높아졌다. 청년의 경우 고용부진이 지속되며 소득 이동성이 낮아졌지만, 노년층에서는 취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근로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에서 상위 계층으로 이동한 비율은 29.3%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낮아졌다. 청년층에서도 1분위 탈출률이 37.7%로 0.7%포인트 낮아졌지만, 노년층에서는 12.2%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에서는 86.5%가 자리를 지켰다. 유지율도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계층 간 이동성이 낮아지며 5분위에 새로 진입하는 것보다 기존에 있는 사람이 유지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통계가 시작된 2017년 1분위였던 사람 중 24.9%는 2024년까지 8년째 1분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