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압록강대교 열고 신의주 조명 단장…높아지는 북·중 교류 기대감 [북*마크]

북한이 신압록강대교가 있는 신의주의 야경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섰다. 도시 경관 정비 성과를 부각해 국경 관문도시의 면모를 개선하고 지역개발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국경관문도시에 펼쳐진 이채로운 불야경’이라는 제목의 특파원 기사에서 “신의주시에 이채로운 불야경이 펼쳐져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며 신의주의 불장식(조명) 정비 사업 경과와 달라진 밤 풍경을 소개했다. 신문은 “평안북도당위원회에서는 도 소재지의 면모를 더욱 일신시키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불장식을 국경관문도시답게 품위 있게 하는 데 커다란 주목을 돌렸다”며 “이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백수십동에 달하는 소층(저층), 다층살림집과 수십개의 봉사망, 공공건물들이 화려한 불장식들로 특색있게 단장됐다”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중국인민지원군 조선전선참전 76주년을 맞아 중국 단둥을 방문하고 ‘항미원조기념관’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연합뉴스

신의주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랴오닝성 단둥과 마주한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이다. 지난 15일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계기로 북·중 간 인적·물적 교류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대외 관문인 신의주의 도시 미관을 정비하고 현대화된 모습을 적극적으로 선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4일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단둥을 전격 방문해 전략적 관계로 강화한 양국의 혈맹관계를 과시하고, 향후 교통·물류망 활용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신압록강대교 개통은 최근 북한이 추진해 온 신의주 지역개발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북·중 교역 규모가 증가하면 현재 북한의 국가적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정책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2024년 여름 압록강 일대에서 발생한 수해 이후 신의주와 위화도 지역의 복구·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대표적인 사업인 신의주온실종합농장을 중심으로 주택과 공장, 상업·편의시설까지 조성하며 지방발전의 본보기로 내세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2월 농장 준공 이후에도 5월 31일 다시 농장을 찾아 생산과 경영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기계화와 운반수단 자동화, 온실 전문가 육성체계 구축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오현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김정은의 당일치기 방중에 담긴 전략과 대외 메시지’ 보고서에서 “신의주의 생산과 생활 기반이 확충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중국 교통·물류 통로까지 확보되면서 향후 접경지역의 경제교류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