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내달 2일 3차 파업 예고에 포항 각계각층 "노사 대화·타협 촉구"

박용선 시장, "지금 필요한 것은 대립의 장기화가 아닌 상생을 향한 결단"
최병욱 국힘 노동위원회 부위원장, "대화를 확대하고 합의 가능성을 끝까지 찾아야 할 때"
이칠구 포항지발협 회장, "노사 양측이 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야"
나주영 포항상의회장, "지역 경제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타협 통해 합의점 찾길"

포스코 노조가 내달 2일 3차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경북 포항지역 정치계를 비롯 경제계, 사회단체가 노사 양측의 대화와 타협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용선(사진) 포항시장은 29일 지역일간지 특별기고를 통해 "포스코는 수많은 근로자와 협력업체, 소상공인의 삶을 연결하는 지역경제의 핵심 축"이라며 "생산과 출하 차질, 노사 갈등 장기화는 협력업체의 경영 부담과 지역 상권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대립의 장기화가 아니라 상생을 향한 결단"이라며 "한쪽의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지켜야 할 일터와 산업의 미래로, 양측이 대화와 타협의 지혜를 모아 조속히 합의점을 찾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29일 포스코 노동조합을 방문, 김성호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임원진과 면담을 갖고있다. 포항지발협 제공

국토교통부 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낸 최병욱 국민의힘 노동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합법적인 파업권을 존중한다"고 전제한 뒤 "노동자 권리를 존중하는 것과 지금 이 시점의 파업이 최선의 선택인지 묻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지금은 파업을 확대할 때가 아니라 대화를 확대하고 합의 가능성을 끝까지 찾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지키면서도 협력업체 노동자와 지역 이웃들이 함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결 방법과 시기를 한 번 더 고민해 달라는 요청"이라며 "경영진은 노동자의 기여와 처우 개선 요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노사 양측과 만나 지역사회 우려를 전달하고 합리적 해결을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이날 포스코 노동조합을 방문, 김성호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임원진과 면담을 갖고, 노사 갈등의 조속한 해결과 원만한 협상 타결을 위한 대화와 협력을 요청했다.

 

포발협은 김성호 위원장을 비롯한 노동조합 임원진의 입장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한편, 최근 철강산업의 어려움과 지역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사회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특히 포스코는 포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노사 갈등에 따른 생산과 조업 차질이 발생할 경우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골목상권에까지 그 여파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병욱 국민의힘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포발협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익과 요구는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며, 동시에 기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발전 역시 지역경제와 시민의 삶을 위해 중요한 가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노사 양측이 서로의 입장과 어려움을 이해하고,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실한 교섭을 이어가 조속한 시일 내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칠구 회장은 "포스코는 단순한 하나의 기업을 넘어 포항의 역사와 성장, 시민의 삶을 함께해 온 지역경제의 중심축"이라며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서로 대립하는 가치가 아니라 함께 지켜나가야 할 공동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그 어려움은 노사 당사자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협력업체와 소상공인, 골목상권을 비롯 지역사회 전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노사 양측이 대승적인 자세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 조속히 원만한 합의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주영(사진)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면 지역 경제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노조는 회사 측과 임금 협상에 진척이 없을 시 다음달 2일부터 3차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