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조3500억원 투자해 네이버 3대 주주 오른다

내달 6일 납입 확정…AI팩토리 구축 본격화

엔비디아가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를 투자해 네이버의 3대 주주에 오른다.

 

투자금 납입 일정이 확정되면서 양사의 자본 협력과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7월24일(현지시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오른쪽)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사옥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10억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30일 네이버 공시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투자금 납입일은 다음 달 6일로 확정됐다.

 

애초 이달 30일에서 일주일가량 늦춰졌으며, 신주 상장 예정일도 다음 달 20일에서 27일로 변경됐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 7월 엔비디아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의 선결 조건이었던 최소 90억달러(약 12조1500억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도 마쳤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투자금을 제외한 규모다.

 

납입이 완료되면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약 4.54%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8월 기준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9.49%)과 2대 주주 블랙록(7.31%)에 이어 3대 주주에 오른다.

 

기존 3대 주주였던 창업자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의 지분율은 신주 발행으로 4.03%에서 약 3.84%로 낮아질 전망이다. 최종 지분율은 실제 적용 환율에 따른 발행주식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의장은 글로벌 AI 경쟁 대응과 사업 기반 확대를 위해 지분 희석을 감수하면서까지 엔비디아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엔비디아, 브룩필드와 추진하는 글로벌 AI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자본 유치와 컴퓨팅 인프라 확보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