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해운과 물류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계열사 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해운 사업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20% 넘게 증가했다. 다만 유통 부문은 원화 강세와 비철금속 시황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30일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조536억원, 영업이익은 5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1%, 8.1%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6.3%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 가운데 해운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해운 매출은 1조8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1% 늘었고, 영업이익은 2279억원으로 16.6% 증가했다. 계열사 외 고객을 대상으로 한 고운임 운송 사업이 확대되고 선박 운영 효율이 개선된 영향이다.
물류 부문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운송 물량이 늘면서 매출 2조9502억원, 영업이익 223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9%, 19.6% 증가했다. 컨테이너 운임 시황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유통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엇갈렸다. 신흥국으로 수출하는 반조립제품(CKD) 물량이 늘면서 매출은 4조2897억원으로 21.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153억원으로 18.7% 줄었다. 비철금속 시황 둔화와 원화 강세로 트레이딩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공급망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나가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