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 논란’ 스타벅스, 광주서 9년 운영한 대형 매장 문 닫았다

스타벅스 “지난해 폐점 예정, 1년 연장”…9월 광주상무점 신규 출점

스타벅스코리아가 광주 무등산 초입에서 약 9년간 운영해 온 대형 매장의 문을 닫았다. 지난 5월 ‘탱크데이’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벌어진 이후 광주에서 나온 첫 대형 매장 폐점이다. 다만 스타벅스 측은 논란 이전부터 영업 종료가 예정돼 있었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행사 명칭 논란 이후 불매운동에 나선 시민들이 스타벅스 로고가 부착된 텀블러 등을 파손하는 모습을 재현한 이미지.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9일 광주 무등산 초입에서 약 9년간 운영해 온 대형 매장의 영업을 종료했다. 회사 측은 임대차 계약 만료에 따른 폐점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30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광주 동구 산수동의 ‘광주지산유원지입구점’은 전날 마지막 영업을 마치고 운영을 종료했다. 2017년 개점한 이곳은 지상 2층짜리 단독 상가건물에 들어선 매장으로, 인근 주민과 무등산 방문객들이 이용해 왔다.

 

스타벅스 측은 이번 폐점이 상가 임대차 계약 만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해 폐점할 예정이었으나 계약을 1년 단기 연장하면서 올해 영업 종료가 예정돼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 9월에는 광주상무점을 새로 열었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민주화운동 46주년인 올해 5월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1980년 5월 계엄군의 무력 진압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불매운동으로 번졌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는 해당 행사를 중단하고 사과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이후 스타벅스는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국내 커피 브랜드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 1위 자리를 투썸플레이스에 내줬다.

 

최근 카드 추정 결제액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스타벅스의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1210억8000만원으로 전월보다 4.3% 늘었다.

 

6월 1003억9000만원까지 줄었던 결제액은 7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했다. 9월에는 투썸플레이스의 1105억원을 105억8000만원 웃돌며 선두로 복귀했다.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4월 결제액 1343억2000만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132억4000만원(9.9%) 적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신용·체크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한 추정치다. 현금과 상품권, 일부 간편결제 등을 통한 금액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 매출과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