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50%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 상승과 제품 구성 개선이 수익성 회복을 이끌었다.
30일 현대제철이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5조8971억원, 영업이익은 87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1.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6.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계절적 비수기와 연휴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주요 철강 제품의 판매가격 상승과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제품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주요 원재료 가격도 안정화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해외 생산거점 확보와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자동차강판 생산에 특화된 전기로 일관제철소 기공식을 열고 현지 생산 기반 구축에 착수했다. 신규 제철소에서는 전기로를 활용한 탄소저감 철강재를 생산해 글로벌 저탄소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자동차강판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와 첨단산업 분야까지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건설에 필요한 고사양 건설용 강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압연 H형강과 용접 H형강을 통합한 브랜드 ‘H One’을 출범했다. 대형 단면과 특수 규격 등 다양한 설계 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내진·내화 H형강의 한국산업표준(KS) 인증도 취득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뉴질랜드와 대만 등에서 현지 수요에 맞춘 제품 개발과 인증 취득을 추진하는 한편,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기술 교류 행사를 열어 차세대 자동차강판 기술을 소개하고 공동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거점 확보와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강화,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