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 치매 전 단계 경도인지장애 고백…“소중한 사람들 잊을까 무서웠다”

TV조선 ‘퍼펙트 라이프’ 화면 캡처

 

배우 전원주가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고백하며 달라진 기억력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전원주는 31일 첫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언포게터블 듀엣2’에 출연해 최근 건강 상태와 프로그램에 함께하게 된 이유를 밝힌다.

 

‘언포게터블 듀엣2’는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가족과 함께 인생곡 듀엣 무대를 선보이는 음악 예능이다. 김주하와 손태진이 공동 MC를 맡으며 조혜련과 에이핑크 윤보미가 패널로 합류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원주와 55년 지기 절친인 배우 김형자의 특별한 듀엣 무대가 펼쳐진다. 두 사람은 오랜 세월 쌓아온 추억을 나누지만, 전원주는 최근 김형자와 만났던 일조차 선뜻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언포게터블 듀엣’의 시그니처 코너인 ‘기억버스’에서 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마주한 전원주는 반가움을 드러내다가도 이내 관련 기억을 떠올리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에 전원주는 “요즘 사람을 빨리빨리 못 알아본다. 얼마 전에 만났다는데 생각이 잘 안 난다. 기억력이 점차 떨어져 간다”고 털어놓는다.

 

이어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지나온 나의 삶과 소중한 사람들을 잊게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무섭고 겁도 났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한다.

 

그러면서 “하지만 오늘의 나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남겨야겠더라. 지금 간직한 기억을 깊이 새기고 싶었다”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후 “전원주 아직 안 죽었어! 지금부터 시작이야!”라고 외치며 특유의 씩씩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날 방송에는 전원주를 위한 ‘메모리 싱어’로 가수 이무송도 출연한다. 이무송은 자신의 어머니와 전원주가 오랜 친구 사이라고 밝히며 특별한 인연을 소개한다.

 

그는 “제 어머니의 오랜 친구이자, 어릴 적부터 저를 ‘전원주 아줌마’가 업어 키워주셨다”고 전한다. 이어 1993년 ‘사는 게 뭔지’로 KBS ‘가요톱10’ 골든컵을 수상했을 당시의 일화도 공개한다.

 

이무송은 당시 전원주가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녹화 중이었음에도 자신과 어머니를 축하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회상하며 고마움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1939년생인 전원주는 1963년 동아방송 성우 1기로 데뷔한 뒤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순풍산부인과’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