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장품 살 때 약사 찾고 성분 따진다…뷰티업계 전문성 경쟁 [트렌드]

약국 화장품부터 피부과학 연구까지
전문성 높여 소비자 공략

약사의 전문성을 접목한 화장품부터 피부과학 연구를 반영한 홈뷰티 기기, 성분과 기능을 강조한 스킨케어까지 뷰티업계의 제품 전문화가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 간 협업과 해외 유통망 확대를 통한 시장 공략도 활발하다.

 

사진 = 무신사 제공

무신사는 다음달 11일 서울 성수동에 ‘무신사 뷰티 성수’를 연다. 지난 9월 홍대 매장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뷰티 전문 매장으로, 약 1300㎡ 규모에 700여개 브랜드와 1만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99개 브랜드는 무신사 뷰티 오프라인 매장에 처음 입점한다.

 

매장에는 신진 브랜드와 팝업 공간을 마련하고, 2층에는 약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뷰티 온누리 약국을 운영한다. 여드름·트러블, 색소 침착, 탈모, 건조함 등 피부와 두피 고민에 따라 제품을 구분해 소비자 선택을 돕는다.

 

약국을 활용한 뷰티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파마리서치 메디케어의 리쥬비는 11월 12일까지 서울 성수동 도레미약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PDRN 성분을 내세운 앰플과 크림, 마스크팩 등을 선보이고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약국이라는 유통 공간의 특성을 활용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높이려는 시도다.

 

피부과학을 제품 개발에 접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LG생활건강의 홈뷰티 브랜드 LG 프라엘은 피부과 전문의와 연구진으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가정용 뷰티 기기의 작용 원리와 피부 메커니즘, 안전성 등을 연구하기로 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수티컬즈는 주름과 모공, 피부결 관리를 내세운 ‘P-티옥스 크림’을 선보였다. 브랜드 자체 시험에서는 36~45세 여성 43명을 대상으로 사용 12주 후 미간 주름이 36.5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모공 면적은 8주 후 33.71% 감소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 LF 제공

브랜드 간 이색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는 프랑스 버터 브랜드 이즈니 생메르와 협업해 한정판 ‘립 글로이밤 프리미엄 버터 글로우 에디션’을 출시한다. 제품은 11월 1일 올리브영에서 선론칭하며, 버터에서 영감을 얻은 4가지 색상으로 구성했다. 아떼에 따르면 립 글로이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0% 증가했다. 앞서 선보인 캐릭터 ‘폼폼푸린’ 협업 제품은 올리브영에서 출시 2시간 만에 품절됐다.

 

해외로 유통망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뷰티 브랜드 몽클로스는 호주 화장품 유통업체 W 코스메틱에 입점했다. 현지 오프라인 매장 42곳과 온라인몰에서 헤어·바디 제품 10종을 판매한다. 일본 로프트와 미국 타깃에 이어 호주 유통망까지 확보하며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했다. 세계은행 무역통계(WITS)에 따르면 2025년 호주의 한국산 스킨케어·화장품 수입액은 약 1억4900만달러로 전년보다 40.2% 증가했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호주의 화장품 수입국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