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늘면 흔히 전립선비대증을 먼저 떠올린다. 중년 이후 남성에게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남성 생식기관이다. 정액을 구성하는 액체 일부를 만들어 정자의 활동과 배출을 돕는다.
전립선암은 해당 장기에 암세포가 발생하는 것이다. 80대 남성에서는 대략 7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나이, 가족력과 유전적 요인, 비만, 생활습관 등이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이 경미해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무증상도 있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자신의 위험 요인을 고려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31일 말했다.
전립선암이 진행하면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소변을 보기 어려워진다. 이외에도 빈뇨·야간뇨·잔뇨감이 있다. 일부에서는 혈뇨가 동반되기도 하며, 암이 뼈로 전이되면 골반이나 허리 등에 통증이 나타난다.
전립선암을 확인하는 데 전립선특이항원(PSA) 혈액검사 가장 널리 활용된다. PSA는 전립선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암이 있을 때 혈액 내 수치가 높아진다. PSA 결과와 직장수지검사, 전립선 MRI 등을 종합해 암 가능성을 평가하고, 의심되는 때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치료는 암의 병기와 위험도, 전이 여부, 환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국소 전립선암에서는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고, 위험도가 낮으면 적극적인 관찰을 선택하기도 한다.
대부분에게 수술적 치료가 일차적으로 권고되는 이유는 다른 비수술적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보다 예상 생존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로봇수술은 좁은 골반 안에서 부위를 확대해 확인하고 정밀하게 기구를 조작할 수 있다. 시간도 단축해 고령 환자에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인다.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좋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은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고 채소와 과일, 생선, 콩류 등을 포함해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된다. 무엇보다 나이, 가족력 등 자신의 위험 요인을 고려해 정기적인 검진이 요구된다.
김정준 교수는 “전립선암 수술에서는 암을 충분히 제거해 완치율을 높이는 동시에 수술 뒤 요실금 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전문의와 상담해 필요한 검사를 받고 전립선암으로 진단됐다면 병기와 위험도에 맞는 치료를 적극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