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수소발전 입찰 1년 새 6분의 1로…석탄은 퇴출

청정수소 연 500GWh 입찰 공고
석탄-암모니아 혼소 첫 배제
비가격 평가 비중 50%로 확대

청정수소로 만든 전기 구매를 정부가 15년간 보장하는 시장 규모가 1년 새 6분의 1로 줄었다. 석탄발전소는 이 시장에서 아예 빠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오후 7시 ‘2026년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열었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수소나 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만든 전기를 정해진 기간 동안 사들이는 제도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6년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청정수소 물량을 지난해 3000GWh에서 500GWh로 줄인 것을 종이 기둥 높이 차이로 형상화한 이미지. 인공지능(AI) 플랫폼 ‘세계온(SEGYE.On)’으로 생성

이 가운데 ‘청정수소’ 발전 물량이 올해 연 500GWh(기가와트시)로 정해졌다. 지난해 공고 물량은 연 3000GWh였다. 청정수소는 수소 1㎏을 만들 때 온실가스 배출량이 4㎏(이산화탄소 환산) 이하인 수소다. 청정수소 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에 수소를 섞어 태우거나 수소만 태우는 방식이 중심이다. 

 

석탄에 암모니아를 섞어 태우는 석탄-암모니아 혼소 발전은 올해부터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정부의 2040년 석탄발전 폐지 정책에 따른 조치다.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은 2024년 처음 열렸다. 6개 발전소(5개사)가 6172GWh 규모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최종 낙찰은 1개 발전소, 연 750GWh였다. 응찰 물량의 8분의 1 수준만 낙찰됐다.

 

지난해 입찰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전력거래소는 입찰 마감일인 10월17일 공고를 취소했다. 

 

올해는 평가 방식이 바뀐다. 비가격 지표만으로 1.5배수를 먼저 거르는 1차 평가가 신설됐다. 2차 종합평가의 비가격 비중은 40%에서 50%로 높아졌다. 비가격 지표에는 청정수소 활용 등급, 연료도입 안정성, 산업·경제 기여도 등이 포함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0일 오후 7시 ‘2026년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열었다. 게티이미지뱅크

청정수소 발전 거래기간은 15년이다. 사업자는 3년 준비기간을 거쳐 2030년까지 발전을 개시해야 한다. 건설기간을 고려해 최대 3년의 페널티 유예기간이 주어진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6월쯤 선정된다.

 

‘일반수소’ 발전 물량도 줄었다. 올해 연 930GWh다. 일반수소 발전은 청정수소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수소도 쓸 수 있다.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인 부생수소, 천연가스에서 뽑아낸 개질수소 등이 대표적이다. 주로 연료전지로 전기를 만든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다.

 

정부는 2023년 일반수소 발전 시장을 처음 열었다. 2023∼2025년 개설물량은 각 연 1300GWh(설비용량 200MW)였다. 일반수소 발전 거래기간은 20년이다. 2029년까지 발전을 개시해야 한다. 올해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계획 평가지표를 새로 넣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12월쯤 선정된다.

 

입찰공고문은 전력거래소 저탄소 중앙계약 통합 플랫폼(kchps.kmos.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