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쇼핑 대목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할인 경쟁이 본격화됐다. 한우를 반값에 판매하는 대형마트부터 가전제품과 생활용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온라인 쇼핑몰까지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은 캐릭터 팝업스토어와 게임 체험 행사로 주말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쓱데이'를 시작으로 롯데마트 '메가통큰', G마켓 '빅스마일데이', 11번가 '그랜드십일절', 쿠팡 '와우 멤버스데이' 등 대형 할인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올해는 할인 품목과 참여 브랜드를 늘리는 동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상품 추천과 한정판 기획상품까지 경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신세계그룹은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1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통합 할인 행사 '쓱데이'를 진행한다.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이 참여해 식품부터 가전, 패션, 생활용품까지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11월 1일까지 한우 160톤을 준비해 행사카드 결제 고객에게 전 품목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A식 꽃갈비와 찜갈비도 반값에 판매한다.
삼겹살과 목심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한다. 스페인산 대패삼겹살 2kg 기획상품은 100g당 699원에 선보인다. 로메인 하트와 제스프리 후숙 그린키위 등 일부 과일·채소에도 카드 결제와 포인트 적립 조건에 따라 추가 할인을 적용한다.
가전제품 중에는 27인치 'GREAT 포터블스크린 UHD'를 행사카드 결제 시 59만9000원에 판매한다. 포켓몬 카드게임 30주년 기념팩 같은 한정 상품도 준비했다.
롯데마트도 11월 4일까지 '메가통큰' 1주차 행사를 진행한다. 1등급 한우 전 품목을 50% 할인하고 연어와 킹크랩도 반값에 선보인다.
완도산 전복에는 수산대전 할인과 행사카드 혜택을 적용한다.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에는 원플러스원(1+1) 행사도 마련했다. 다만 상품에 따라 할인 적용 기간과 카드 조건이 달라 구매 전 확인이 필요하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쟁도 치열하다.
쿠팡은 11월 2일부터 8일까지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와우 멤버스데이'를 진행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로보락, 다이슨, CJ제일제당, 코카콜라 등 주요 브랜드가 참여한다. 할인 대상은 16개 카테고리 37만개 이상 상품으로, 최대 할인율은 70%다.
쿠폰 혜택도 강화했다. 행사 기간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1만원·3만원 할인쿠폰을 선착순 제공한다. 각각 3만원 이상, 10만원 이상 구매해야 사용할 수 있다. 하루 최대 발급 수량은 4장이다.
G마켓은 11월 2일부터 13일까지 '빅스마일데이'를 연다. 이번에는 특가상품을 기존 1000개에서 3000개로 세 배 늘렸다. AI로 고객 구매 이력과 상품 후기, 계절별 수요 등을 분석해 할인 상품을 선정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로보락 S10 MaxV Ultra 로봇청소기,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8 울트라, 올리브영 블랙프라이데이 기프트카드, 인스파이어 리조트 숙박 패키지 등이 제시됐다.
11번가는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그랜드십일절'을 개최한다. 국내외 180여개 브랜드와 8200여곳 판매자가 참여한다.
대표 상품은 로보락 S10 MaxV Slim 로봇청소기와 삼성전자 75인치 미니 LED TV, LG 디오스 AI 오브제컬렉션 냉장고,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등이다. 바디프랜드 일부 상품에는 최대 54% 할인을 적용한다.
계란과 제주 감귤, 생굴 등 신선식품도 날짜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최근 1년간 주문량이 많았던 인기 상품 약 1000종에는 AI가 구매 정보를 요약해 제공하는 기능을 도입한다.
백화점들은 할인 행사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앞세워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1월 3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서 한국 전통 설화를 활용한 캐릭터 브랜드 '케이몬스터(K-MONSTERS)'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해치와 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캐릭터로 만든 인형과 키링, 한글 그림책 등을 선보인다. 캐릭터 인형이나 키링 5종을 세트로 구매하면 10% 할인하고, 일부 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한정 수량의 기프트박스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1월 5일까지 10층 행사장에서 키즈·패밀리 플랫폼 '포레포레' 팝업을 진행한다. 미국 파티용품 브랜드 '메리메리'와 영국 어린이 헤어 액세서리 브랜드 '미미앤룰라' 등이 참여해 핼러윈 의상과 장식용품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는 11월 1일까지 하이엔드 오브제 브랜드 '테토' 팝업이 열린다. 신촌점도 같은 기간 크레송과 안지크, 라인, 잇미샤 등이 참여하는 가을·겨울 패션 할인전을 진행한다.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서는 11월 16일까지 수제 찹쌀초콜릿 브랜드 '올기' 팝업을 운영한다. 찹쌀떡과 초콜릿을 겹겹이 쌓은 제품으로 오리지널은 5500원, 말차는 5900원이다. 대형 제품도 판매한다.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게임 체험 행사로 방문객을 맞는다.
스타필드 고양과 하남은 11월 8일까지 '닌텐도 스위치2 게임 페스타'를 개최한다. 고양에서는 최대 9종, 하남에서는 6종의 게임을 직접 즐길 수 있다.
지난 22일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 스포츠 리조트'를 비롯해 '피크민 4', '모여봐요 동물의 숲' 등 인기 게임이 마련됐다. 게임 체험 후 닌텐도 계정으로 체크인하면 한정 수량의 마리오 디자인 클리어파일도 받을 수 있다.
스타필드 수원에서는 레드불과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가 함께하는 축구 게임 대회 '레드불 윙스컵'도 진행한다. 쇼핑 외에 게임을 직접 즐기고 대회를 관람할 수 있도록 체험 콘텐츠를 늘린 것이다.
이번 할인 행사는 유통업체마다 기간과 할인 방식이 다르다. 이마트의 한우 반값 행사는 11월 1일까지지만 쓱데이 전체 행사는 8일까지 이어진다. 롯데마트의 메가통큰도 상품별 할인 일정이 다르다.
온라인에서는 쿠폰 사용 조건을 살펴야 한다. 쿠팡은 와우회원에게 선착순으로 쿠폰을 제공하며, 11번가는 정해진 구매금액에 따라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일부 상품은 행사카드나 포인트 적립, 특정 시간대 구매가 할인 조건에 포함된다.
최대 할인율만 보고 구매하기보다 실제 결제금액을 비교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고가 가전제품은 행사 시작 전 판매가격과 쿠폰 적용 후 가격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통업계의 11월 쇼핑 경쟁은 먹거리 중심의 가격 할인에서 가전·디지털 특가, AI 쇼핑 서비스, 캐릭터 팝업과 게임 체험 행사로 확대되고 있다. 소비자는 구매할 상품과 방문 목적에 맞춰 행사 일정과 혜택을 비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