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기부 넘어 지역사회와 동행…기업들, 사회적 책임 활동 다각화

플로깅·해안 정화부터 우물 복원·생물다양성 보전까지
교육 소외계층 장학 지원·친환경 원료 협력 강화

기업들이 환경보호와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며 지속가능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 기부나 일회성 봉사를 넘어 지역사회와 협력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활동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사진 = 한국필립모리스 제공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날까지 이틀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시민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 ‘쓰담서울 시즌6-해피쓰담데이’를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환경재단과 함께 마련한 행사로, 시민들이 직접 도심을 걸으며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수거하는 플로깅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지구에 쓰레기가 넘쳐난다, 범인은 누구?’라는 탐정 콘셉트를 적용해 쓰레기 매핑과 업사이클링·리폼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시민들이 환경문제를 직접 살펴보고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가도록 한다는 취지다.

 

앞서 하이트진로도 지난 22일 제주 닭머르해안에서 올해 네 번째 환경정화활동을 진행했다. 본사와 제주지점 임직원,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 지역기관 관계자 60여명이 참여해 해안가와 주변 구역의 생활쓰레기를 수거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분기별로 총 네 차례 정화활동을 진행했다. 누적 참여 인원은 170명, 쓰레기 수거량은 4.5t이다. 2020년 제주 표선해변에서 시작한 환경정화활동을 2023년부터 닭머르해안으로 확대했으며, 2024년부터는 지역기관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쓰레기 수거를 넘어 지역의 수자원과 생태계를 복원하는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BAT 사천공장은 최근 경남 사천시 신기마을의 노후 우물을 복원했다. 약 400년간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활용된 우물을 경상국립대 연구팀과 함께 정비해 수질을 음용수 수준으로 개선했다. 복원 이후에도 정기적인 수질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다.

 

JTI코리아는 지난 9월 지역 생태계 보전을 위한 ‘생물다양성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서울·경기 지역에 꿀벌호텔을 설치하고 외래 교란식물 제거와 토종식물 식재를 진행하는 등 생태계 복원에 나섰다.

 

환경보호뿐 아니라 교육 기회 확대와 미래 인재 육성 등 사회공헌 영역에서도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KT&G장학재단은 최근 교육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고교 상상장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국내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 가운데 교원 추천을 받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또는 그 자녀가 대상이다. 선발된 250명에게는 1인당 연 200만원의 장학금과 전자도서관 이용권을 제공하며, 자격심사를 거쳐 최대 3년간 지원한다.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2026 코스맥스 원료 파트너사 간담회’에서 최경 코스맥스 대표이사(앞줄 왼쪽부터 열한 번째)를 비롯한 코스맥스 임직원들과 원료사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스맥스 제공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제품 생산과 공급망 관리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코스맥스는 친환경 원료 확보와 공급망 강화에 나섰다. 지난 27일 원료 파트너사 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규제 변화와 안전성 평가 제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클린뷰티 기준 강화에 맞춰 기존 원료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대체 소재 발굴을 추진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 기부나 봉사에서 벗어나 환경문제 해결과 지역사회 협력,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 구축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회적 책임을 경영의 한 축으로 삼고 장기적인 활동을 이어가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