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국립대 신입생에게 등록금을 전액 지원할 경우 대학생 10명 중 6명은 해당 대학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답했다.
등록금 전액 지원이 지방 국립대 진학을 결정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인된 것이다.
다만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으며, 등록금 지원이 졸업 후 비수도권 정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대학신문이 전국 대학생 1000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평가단 패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전국 대학생 의식조사’에 따르면 대학 진학을 다시 결정할 경우 지방 국립대에서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 조건이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문항에서 응답자의 59.6%가 지방 국립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다소 높아질 것이다’는 43.8%, ‘크게 높아질 것이다’는 15.8%였다.
선택 가능성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33.0%였으며,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7.4%였다. 선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남성 65.2%, 여성 54.0%로 남성이 11.2%포인트 높았다.
지방 국립대 신입생의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전액 지원하는 방안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40.0%로 반대 의견 32.2%보다 7.8%포인트 높았다.
찬성 응답은 ‘다소 찬성한다’가 29.4%, ‘매우 찬성한다’가 10.6%였으며, 반대는 ‘다소 반대한다’가 23.2%, ‘매우 반대한다’가 9.0%였다. 찬성도 반대도 아니라는 응답은 27.8%였다.
반면 가구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방식의 형평성에는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해당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51.2%로, 적절하다는 응답 25.0%의 두 배를 넘었다.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다소 부적절하다’가 33.2%, ‘매우 부적절하다’가 18.0%였으며, 적절하다는 응답은 ‘다소 적절하다’ 19.4%, ‘매우 적절하다’ 5.6%였다. 중립 응답은 23.8%였다.
정부가 대학생 등록금 지원을 확대할 경우 지원 대상과 금액을 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학생 가구의 소득·재산 수준’이 53.2%로 가장 많이 꼽혔다.
뒤이어 ‘학생의 학업 성적’(17.8%), ‘기존 장학금을 제외하고 실제 부담하는 등록금 규모’(10.6%), ‘별도의 차등 기준 없이 모든 대학생에게 동일하게 지원’(7.6%)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대학의 국공립·사립 여부’는 4.4%, ‘전공 분야의 인력 수요’는 3.6%, ‘대학의 수도권·비수도권 소재 여부’는 2.8%였다.
등록금 전액 지원이 해당 대학 학생들의 졸업 후 비수도권 거주 비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49.0%로 가장 많았다.
‘비수도권 거주 비율을 높일 것’이라는 응답은 45.4%였으며, 이 가운데 ‘다소 높일 것이다’가 38.8%, ‘크게 높일 것이다’가 6.6%였다. 낮출 것이라는 응답은 5.6%였다.
대학 진학을 다시 결정할 때 지방 국립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59.6%였지만, 졸업 후 비수도권 거주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45.4%에 그쳤다.
등록금 지원이 대학 진학 선택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졸업 이후 지역 정착까지 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두 수치는 각각 진학 선택 의향과 졸업 후 거주 비율에 대한 전망을 조사한 결과로, 실제 진학이나 거주 행태를 측정한 것은 아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모바일·PC)과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다. 응답자의 성별 비율은 남녀 각 50%였으며, 학년별로는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각각 25%였다. 지방 국립대 등록금 전액 지원에 관한 5개 문항은 모두 단일 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