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모임을 준비하는 기업과 가족들을 겨냥해 호텔업계가 식사와 공간 대여를 결합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랍스터와 안심 스테이크를 내세운 특별 코스부터 소규모 송년회, 수십 명이 참석하는 단체 행사까지 선택지도 넓어졌다.
특급호텔 뷔페 가격이 1인당 20만원을 넘어서는 가운데, 호텔 레스토랑에서 정해진 가격으로 코스 요리를 즐기거나 독립된 공간을 이용하려는 고객을 겨냥한 상품도 눈길을 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여의도 메리어트)는 레스토랑 파크카페에서 연말 특별 코스 '더 페스티브 테이블(The Festive Table)'과 기업·단체 고객을 위한 '셀러브레이트 아워 이어 패키지(Celebrate Our Year Package)'를 선보인다.
연말 특별 코스는 전복과 새우, 관자 등 해산물에 랍스터와 프리미엄 안심 스테이크를 더한 구성이다. 메인 요리에는 미국산 블랙 앵거스 쇠고기 중 별도의 품질 기준을 충족한 CAB(Certified Angus Beef) 인증 안심을 사용한다.
CAB는 미국 농무부(USDA)의 품질 등급과 별개로 마블링과 육질, 성숙도 등 10가지 기준을 적용하는 쇠고기 브랜드 인증이다.
런치 코스는 해산물 세비체를 담은 '오션 타워'로 시작한다. 트러플 향을 더한 마늘 크림 버섯 리조또를 거쳐 CAB 안심 스테이크와 칠리 랍스터가 나온다.
디너 코스에는 프렌치 어니언 수프와 매콤한 문어 토마토 리조또가 추가된다. 두 코스 모두 레드베리 오페라 케이크로 마무리한다. 가격은 런치 12만원, 디너 15만원이다.
기업 송년회와 소규모 모임을 위한 패키지도 마련했다. 10인 이상 이용하는 런치 패키지는 140만원부터다. 코스 요리와 프라이빗 룸 2시간 이용, 웰컴 드링크 1잔이 포함된다.
디너 패키지는 180만원부터로, 프라이빗 룸 3시간 이용과 무제한 주류 옵션을 제공한다. 35인 이상 단체는 630만원부터 레스토랑 홀 전체를 3시간 동안 단독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부모님을 위한 프리미엄 숙박 상품 '그라티튜드 스테이(Gratitude Stay)'를 개편해 연말 수요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처음 선보인 이 상품의 연말 예약이 증가한 점을 반영해 올해 혜택을 강화했다.
객실 1박에 고객이 원하는 문구를 새긴 샴페인과 생화 꽃다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 혜택을 결합했다. 스위트 객실 고객에게는 호텔 내 스냅 촬영과 리움미술관·호암미술관의 전시 등을 관람할 수 있는 '리움 프렌즈' 멤버십 혜택도 제공한다.
친구나 직장 동료 중심의 송년회뿐 아니라 부모님께 숙박과 식사, 문화생활을 선물하려는 수요까지 겨냥한 것이다.
대규모 기업 행사 시장에서도 연말 고객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강서구 보타닉파크웨딩&컨벤션은 '2026 이어엔드 파티(Year-End Party)'를 내걸고 기업과 단체의 송년회 예약을 받고 있다.
1300석 규모의 연회시설과 단독 연회룸을 갖추고 220여가지 메뉴로 구성된 뷔페를 제공한다. 업체 측은 LG그룹 계열사와 강서상공회의소 등 기업·기관 행사를 진행한 이력도 소개하고 있다.
실제 송년회 장소를 선택할 때는 최소 예약 인원과 독립 공간 이용 시간, 주류 포함 여부, 추가 인원 요금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와 연말 주요 날짜는 일반 영업일과 가격이나 예약 조건이 다를 수 있다.
호텔업계의 연말 상품도 식사 중심에서 숙박과 가족 행사, 기업 단체 모임으로 넓어지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모임 인원과 예산에 따라 코스 요리, 뷔페, 공간 대여 상품을 비교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