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월동준비 이렇게 하세요!

독감·코로나19 동시접종 가능
고령·만성질환자 미루지 말고
이미 앓았어도 꼭 확인하세요!

겨울을 앞두고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챙길 시기다. 두 백신을 한꺼번에 맞아도 되는지, 최근 감염됐거나 감기 증상이 있다면 접종을 미뤄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서진웅(사진) 교수는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며, 현재 건강 상태와 감염·접종 이력 등을 고려해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은 같은 날 맞을 수 있다. 서 교수는 “동시에 맞는다고 면역체계에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심각한 이상반응이 크게 증가한다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통증·피로감·근육통·발열이 조금 더 나타날 수 있다. 과거 접종 후 전신 증상이 심했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날짜를 나눌 수 있다. 따로 맞을 때 정해진 순서나 최소 간격은 없으며, 함께 맞으려고 한쪽 접종을 불필요하게 미룰 이유도 없다.



콧물·기침이 있더라도 전반적인 몸 상태가 양호하면 접종할 수 있다. 감기약이나 항생제를 먹고 있어도 마찬가지다. 반면 고열·심한 몸살·호흡곤란이 있다면 접종을 미루고 먼저 진료받아야 한다. 해열제로 일시적으로 열이 내렸더라도 회복된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

최근 코로나19나 독감을 앓았더라도 백신 접종은 여전히 필요할 수 있다. 독감은 A형에 걸렸다가 회복한 뒤에도 B형에 다시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차례 앓았다고 모든 독감 바이러스에 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면 회복후 약 3개월까지 접종을 미루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고령자·만성질환자는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은 만큼 접종을 서두르는 게 최선이다. 면역반응이 형성되기까지 독감은 약 2주, 코로나19는 약 1∼2주가 필요하므로 여행이나 큰 모임이 있다면 최소 2주 전 접종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서 교수는 “백신은 감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지만, 특히 고위험군에서 중증화와 입원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접종 부위 통증이나 미열·근육통은 대개 1∼2일 안에 호전된다. 다만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진료받아야 한다. 특히 고열과 호흡기 증상이 이어지면 백신 반응 외에 실제 감염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 호흡곤란이나 얼굴·목의 부종,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