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8)이 여전한 기량을 뽐내며 대역전극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앞둔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질주였다.
최민정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샤르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0초27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도 1000m 우승 포함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던 최민정은 2주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민정은 1000m 결승에서 극적인 역전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코트니 사로 등 캐나다 선수 3명, 벨기에의 하너 데스멋과 경쟁한 최민정은 레이스 초반 캐나다 선수들의 견제 속에 후미에서 기회를 엿봤다. 캐나다 선수 3명은 1~3위에 자리를 잡고 레이스를 끌고 갔다.
체력을 비축하며 4위로 레이스를 이어가던 최민정은 결승선 두 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다. 아웃코스로 빠져나와 전력 질주하며 앞선 캐나다 선수 두 명을 잇달아 제쳤다. 혼전 속에 2위로 마지막 바퀴에 접어든 최민정은 마지막 코너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로 달리던 사로까지 제쳤다. 원심력을 이겨내고 맨 앞자리를 끝까지 지켜낸 최민정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최민정은 이날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자신의 힘으로 은메달을 일궈냈다. 심석희(서울시청), 김건희(성남시청), 김민지(한국체대)와 호흡을 맞춘 최민정은 3위로 마지막 주자 배턴을 이어받았다.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했으나 이탈리아, 캐나다 주자를 제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포기하지 않은 최민정은 마지막 바퀴 마지막 코너에서 인코스로 짧게 돌면서 캐나다를 제쳤고, 스케이트 날을 들이밀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포토 피니시 결과 이탈리아가 4분12초931로 1위, 한국이 4분12초945로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