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보고’ 금주 의총… 민주 내홍 분수령

5일 본회의 앞서 3∼4일 개최 전망
가입 규모·전대 개입 확인 등 촉각
논란 봉합·갈등 심화 여부에 눈길
여성위원장 선거 계파 대결도 관심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인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 조사 결과를 이번 주 의원총회에 보고하기로 했지만, 이를 계기로 당내 갈등이 수습될지는 불투명하다. 김민석 대표가 제기한 ‘3자 비밀연합’의 선거 개입 의혹을 놓고 친청(친정청래)계가 구체적인 근거와 조사 결과의 전면 공개를 요구하면서다. 비공개 의총 보고가 논란을 수그러뜨릴지, 조사 결과 공개와 책임 규명을 둘러싼 계파 간 대립을 더욱 심화시킬지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5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3∼4일 중 열릴 가능성이 있는 의원총회에서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의 신천지 관련 조사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의혹은 김 대표가 8·17 전당대회 때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선거 개입을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김 대표는 취임 뒤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당원정비 TF를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13일 조사가 일단락돼 최고위원회에 보고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다음 날 민주당 유튜브 ‘민티07’에서 “상당한 정도의 (신천지 교인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며 관련 증언도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가입 규모와 시기, 조사 자료의 출처와 확인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집단 가입 정황이 확인됐다는 설명과 전당대회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의 입증은 별개다.

조사 결과의 처리 방식을 둘러싼 당내 이견도 이어졌다. TF의 결과 보고 이튿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속 대응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6일 비공개 의총 보고 방침을 밝히자 최민희 최고위원은 최고위가 이에 합의한 적 없다며 반박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조사 결과와 ‘3자 비밀연합’ 주장의 근거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여성위원장 선거도 친석(친김민석)계·친청계의 맞대결로 해석되고 있다. 민주당은 1일부터 사흘간 여성·노인·청년 등 10개 부문 전국위원장을 선출한다. 투표는 1일 온라인, 2∼3일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된다. 여성위원장 선거에는 김남희·문정복 의원이 출마했다. 여성위원장은 2028년 총선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여한다.

문 의원은 정 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과 조직사무부총장을 지냈고, 김 의원은 김 대표 취임 뒤 당내 경찰개혁추진단장을 맡았다. 정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정심라이브’에 문 의원을 초청해 식사를 함께하면서 이번 선거가 친청계의 결집력과 정 전 대표의 당내 영향력을 가늠하는 시험대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당내에서는 선거를 계기로 계파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초선 의원은 “문 후보가 정 전 대표와 가깝더라도 ‘문 의원파’가 다른 의원에게도 찍어 달라고 말해야 계파라고 말할 수 있지 않냐”며 “당원 간 선거운동을 계파갈등으로 확대하기는 무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