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매출 줄었지만 영업익 68.5% ‘껑충’…알리글로가 마진 살렸다

3분기 매출 14.3% 감소한 5221억원…영업이익은 492억원 기록
GC녹십자 본사 전경

 

GC녹십자가 전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품목의 선전과 연결 자회사의 적자 축소에 힘입어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 직전 분기 17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은 3분기 들어 28배가량 폭증하며 뚜렷한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2일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6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한 49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17억원)와 비교하면 2794.1% 폭증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522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1.9%, 직전 분기 대비 1만 8854.5% 급증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97.5% 늘어난 2222억원으로 집계됐다.

 

◆ 매출 역성장 뚫은 ‘알리글로’…독감백신 이연 수요 뒷받침

 

외형 축소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뛴 배경에는 고마진 주력 제품의 선전이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시장에 본격 공급 중인 혈액제제 ‘알리글로(ALYGLO)’가 실적 방어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상반기 5100만 달러(약 700억원)를 기록한 알리글로는 3분기에만 약 4600만 달러의 매출을 추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9700만 달러로, 회사가 내세운 연간 목표치 1억 5000만 달러 달성을 눈앞에 뒀다.

 

전통적 수익원인 독감백신도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2분기에서 이연된 백신 공급 실적이 3분기에 합산되면서 이익률 상승에 힘을 보탰다.

 

◆ 혈장센터 가동률 상승…자회사 적자 대폭 축소

 

미국 현지 연결 자회사의 체질 개선도 주효했다.

 

혈장 채취 자회사인 ABO플라즈마는 7개 혈장 센터의 가동률을 끌어올려 고정비 부담을 덜어냈다. 생산 효율이 정상 궤도에 오르며 분기 적자 폭을 대폭 축소했고, 본업의 수익성 개선과 맞물려 연결 기준 이익 규모를 키웠다.

 

◆ 릴리 매각 차익에 순익 2000억 돌파…4분기 마일스톤 468억 유입

 

순이익 폭증에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거래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지난 5월 미국 일라이 릴리에 매각한 ‘큐레보(Curevo Vaccine)’ 관련 선급금(Upfront)이 3분기 실적에 유입되면서 순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GC녹십자는 큐레보 파이프라인의 상용화 단계에 맞춰 향후 위탁생산(CMO) 기회와 매출 연동 로열티 등 추가 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실적 우상향 기조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체결한 차세대 파브리병 치료제 후보물질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금 468억원이 4분기 결산에 온전히 반영될 예정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견고한 실적과 글로벌 품목의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