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부부 여권번호도 털렸다… 공군 1호기 탑승자 개인정보 유출

고위인사 등 168명 담긴 명단
6월 순방 앞두고 인터넷 노출
靑 “사전 인지 후 대응 조치”

대통령 부부와 청와대 직원, 대통령경호처 소속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단 등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탑승자 개인 정보가 인터넷에 수개월 간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는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입장이지만 대통령은 물론 정책실장, 국가안보실장, 주요 국무위원 등 정부 핵심 인사들의 정보가 모두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9월 26일(현지시간) 멕시코 국빈방문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멕시코시티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의 벨기에·이탈리아·프랑스 순방을 앞두고 한 보안 관련 온라인 유료 사이트에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 파일이 게시됐다.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김용범 당시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배경훈·조현·김성환·한성숙 당시 장관 등의 정보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고위 인사들 외에도 청와대와 외교부 소속 수행원들과 경호처 소속 경호원들, 청와대 출입기자단 등 총 168명의 정보가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출된 개인정보 내역은 이름·소속·직책과 생년월일, 여권 번호, 여권 발급 및 만료일 등 고유식별정보 등이다. 해당 정보는 순방이 이뤄지기 일주일 전인 6월2일 이미 게시됐고 유료회원 등은 제약 없이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었던 걸로 알려졌다.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수행하는 인원들과 통상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 경호원들의 정보까지 노출되며 자칫 대형 경호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언론 공지를 내고 “보도 내용에 대해 사전 인지 후 대응 조치를 취했으며, 앞으로 외교부 등에서 추가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