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쇼크’에도 검은 월요일을 벗어난 코스피에 대해 내년 최대 1만5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7000선에서 횡보를 거듭하겠지만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재개해 연말엔 9000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 코스피 범위는 6000~1만5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증시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7년 코스피 연말 목표치를 9000포인트로 제시한다”며 “연간 지수 밴드는 6000~1만500포인트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반기에는 6000~8000포인트, 하반기에는 7000~1만50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1월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바닥을 다지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120일 이동평균선 부근인 7000선을 횡보할 것”이라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종료 시점인 6월부터 반도체 업종의 2028년 이후 이익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코스피가 우상향할 것”이라며 “내년 연말에는 9000포인트를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증시 양극화와 개인투자자 투자심리 약화로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상반기 반도체 중심의 급등세가 나타났지만 하반기 들어 조정 국면에 진입했고, 지수 레벨은 높아졌지만 상승세가 소수 대형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다”며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도 하반기 들어 바닥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짚었다. 결국 개인 자금이 고금리 상품과 미국 주식으로 이동하면서 국내 증시의 수급 공백이 나타났고, 이에 따라 증시 방향성은 외국인 수급이 결정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다만 내년에는 △매크로 환경 개선 △외국인 수급 개선 △반도체 이익 지속성에 대한 신뢰 회복로 증시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2027년에는 다소 완화하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도 2027년 상반기 종료되고 국제유가 역시 점차 하락할 것”이라며 “초대형 IPO 일정이 마무리되는 데다 10월 이후 미국 증시에서 AI 집중도가 완화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8년 이후 반도체 이익 전망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장이 이를 2027년 중순부터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