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천호성 전북교육감 사무실 압수수색…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

천 교육감 측은 “대납 사실 없다” 부인
선거자금 5억원 요구 의혹도 조사 중

천호성 전북도교육감의 후보 시절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선거자금 요구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북도교육청 교육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선거자금 조성·집행 과정과 사업가의 변호사비 대납 여부 등 제기된 의혹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3일 오전 10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전북도교육청 등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천호성 전북도교육감이 2일 열린 11월 직원조회에서 2027년도 예산 편성과 조직개편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제공

이번 강제수사는 천 교육감의 후보 시절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경쟁 후보였던 이남호 후보는 “천 교육감이 4년 전 교육감 선거에서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입건된 뒤 변호사 비용 등을 사업가에게 대납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천 교육감 측은 “변호사 비용을 대납받은 사실이 없다”며 “해당 주장을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압수 수색을 마치는 대로 자료를 분석해 선거자금의 조성·집행 여부와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관련 혐의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천 교육감은 선거를 앞두고 측근에게 선거자금 5억원을 요구하고, 당선 이후 교육청 사업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녹취가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주KBS는 지난달 14일 천 교육감이 지난해 6월 전주교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측근과 나눈 대화 녹음을 확보해 보도했다. 해당 녹취에는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선거에 필요한 비용으로 5억원을 언급하고 측근에게 자금 마련을 요구하는 취지의 발언과, 자금 지원자가 교육감 당선 이후 교육청 사업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이를 놓고 전북 지역 교원단체들은 천 교육감의 직접 해명과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경찰도 관련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