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산길·노란 마을 거닐고…충남 보령에서 일하며 쉬어갈까

성주산 7일·은행마을 15일까지 단풍축제
70명 수용 워케이션센터 개관 체류형 관광 기반 확대

충남 보령이 붉은 산자락과 노란 은행나무길로 가을 나들이객을 맞는다.

 

성주산과 청라면 은행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준비한 단풍축제가 펼쳐지고, 일과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워케이션센터도 문을 열었다. 가을 풍경을 즐기는 여행에 업무와 휴식을 더해 보령에 머무는 시간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붉게 물든 충남 보령 성주산 자연휴양림 단풍.

3일 보령시에 따르면 ‘제23회 성주산 단풍축제’가 오는 7일 성주문화복지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성주산의 가을을 배경으로 주민과 방문객이 어울리는 축제로, 공연과 걷기대회,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성주산은 가을이면 울창한 숲이 깊은 단풍빛으로 물드는 보령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다. 화장골 계곡과 편백숲이 어우러져 숲길을 따라 늦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축제는 오전 10시 성주면 풍물단의 길놀이로 시작한다. 오전 10시 30분 개막식에 이어 학생과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 초대가수 공연, 면민화합경기, 면민노래자랑이 진행된다. 성주산자연휴양림에서는 단풍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행사장에는 민화 전시와 석탄산업 광부 사진전, 특산품 판매·체험부스, 어린이를 위한 에어바운스가 마련된다. 축제 전날인 6일 오후 4시 30분에는 석탄산업희생 위령탑에서 석탄산업 희생자 추모제가 열린다.

 

제12회 은행마을 단풍 페스티벌 리플렛.

청라면 은행마을에서는 지난 1일 시작한 ‘제12회 은행마을 단풍축제’가 15일까지 이어진다. ‘노랑마을이 진짜일까요?’를 주제로 은행마을과 신경섭 가옥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다. 마을 둘레길 2㎞를 따라 늘어선 은행나무 3000여 그루가 가을 여행의 무대가 된다.

 

오는 7일에는 오후 1시 신경섭 가옥에서 출발하는 농악 길놀이와 개회식에 이어 노랑패션쇼 ‘아름길 런웨이’, 한국예총 가을음악회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 주말에는 색소폰·밴드 공연과 마을연극, 마을음악회도 이어진다.

 

방문객들은 황톳길 맨발 족욕과 은행나무 채색, 은행잎 석고방향제 만들기 등 유료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자전거와 은행기차를 타고 마을을 둘러보는 투어도 운영한다. 사진부스와 그림 전시는 상설로 마련되며, 7∼8일에는 관광두레·로컬호스트 체험부스가 문을 연다.

 

300년 은행나무와 신경섭 전통가옥, 정자 ‘가소정’ 등 마을 명소 7곳을 돌아보는 스탬프투어를 마치면 체험비를 10% 할인받을 수 있다.

 

최근 개관한 보령워케이션 센터.

보령시는 가을 관광객을 맞는 한편, 방문객이 오래 머물 수 있는 기반도 넓히고 있다. 지난달 29일 개관한 보령워케이션센터는 업무와 휴식을 병행하는 체류형 관광 거점이다.

 

총면적 2053㎡ 규모로 공유오피스와 카페, 어린이놀이방, 공용샤워장 등을 갖췄다. 공유오피스는 개방형·독립형 업무 공간과 회의·교육·워크숍 공간으로 구성돼 약 7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공유오피스는 재직증명서나 사업자등록증 등 증빙서류를 첨부해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현장 이용도 가능하다.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무료 운영하며, 이용시간은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쉰다.

 

카페와 어린이놀이방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당일 휴관한다. 공용샤워장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업무와 휴식, 웰니스를 연계한 전문가 초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보령형 워케이션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방문객의 체류를 늘려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목표다.

 

엄승용 보령시장은 “보령워케이션센터가 일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많은 방문객이 오래 머물며 보령 곳곳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