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라는 게 사실 쉽지 않잖아요. 그 단어를 붙여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또 한 번 기적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대형 기획사 지원 없이도 국민적 인기를 일으킨 걸그룹 리센느가 미니앨범을 들고 컴백했다.
리센느는 2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WON뱅킹홀에서 열린 미니 4집 ‘펄스(PULSE)’ 발매 기념 미디어쇼케이스에서 컴백을 알렸다. 멤버들은 “기다려주신 분들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다짐을 전했다.
‘펄스’는 리센느가 지난 7월 발매한 리메이크곡 ‘프리티걸(Pretty Girl)’ 이후 4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미니 3집은 지난해 11월, 디지털 싱글은 올해 4월이 마지막이었다.
약 1년 만에 낸 앨범이지만 리센느를 주목하는 시선은 180도 달라졌다. 리센느는 올해 3월 리더 원이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에서 일본인 멤버 미나미와 함께 거제도를 찾아가 ‘갸루(일본에서 유행한 화장법과 스타일)’ 콘셉트로 등장해 외친 “거제 야-호”가 밈이 되면서 빠르게 인지도를 키웠다. 이후 원이의 채널 조회수가 빠르게 성장했고, 원이와 미나미뿐 아니라 멤버 전원이 국민적 주목을 받았다. 5월 경남 거제시 홍보대사에 위촉됐고, 이후 주요 광고 모델을 독차지하며 단숨에 ‘국민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다만 빠르게 인기를 얻는 동안 리센느가 진행한 음반 활동은 리메이크곡 ‘프리티걸’이 전부였다. 이 기간 과거 발표한 ‘러브 어택(LOVE ATTACK)’이 역주행으로 음원 플랫폼 멜론 ‘톱100’ 1위에 오르고, ‘데자부(Deja Vu)’ 등 곡들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모두 리센느 인기를 바탕으로 주목받은 만큼 이후 첫 발매되는 이번 앨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이날 오후 6시 공개되는 타이틀곡 ‘위드(With)’는 기존 리센느 곡의 성격을 그대로 이어갔다. 멤버 리브는 “나를 부르는 목소리를 따라 달려가, 오랫동안 꿈꾸던 너와 마주하는 순간을 담은 곡”이라고 ‘위드’를 설명했다. 곡 전개는 서정적인 도입부에서 힘차게 터지는 후렴으로 이어지고, 강렬한 훅(Hook·강한 인상의 후렴구)이 빨라지는 심장의 움직임을 연상시킨다.
신보엔 ‘위드’ 외에도 ‘백화요란(Insdie Out)’, ‘미미(MEME)’ 등 5곡이 실렸다. 리센느는 인터뷰에 이어 진행된 백화요란공연에서 의자 안무를 선보이며 타이틀곡과 다른 카리스마 있는 무대를 펼쳤다. ‘백화요란’은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할 당시 서예로 적어낸 문구기도 하다. 미나미는 ‘스포일러는 아니었나’라는 질문에 “평소에 정말 좋아하던 단어라 한 해 목표로 쓴 것인데, 그게 아름답고 멋진 곡으로 탄생하게 됐다. 정말 좋아했던 단어가 곡 제목이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180도 달라진 관심이 부담이 될 법 했다. 이날 현장엔 수십 명의 취재기자들이 홀을 가득 채웠다. 자리가 부족해 2층으로 이동한 기자들까지 나왔다.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의 답변하는 모습에선 긴장감이 묻어났다. 제나는 “컴백에 대한 좋은 부담감을 원동력으로 삼았다”고 다짐했다. 원이는 “아직은 저희에게 인기라는 말은 이상하고 부끄럽다. 유쾌하고 밝은 이미지를 많이 사랑해주시지 않았나 싶다”며 “수치로 생각한 목표가 있다기보단 리센느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드리면 그만큼 많이 알아봐 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연습했다”고 전했다.
미나미는 “멤버들끼리도 항상 초심을 잃지 말고, 같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고 있다. 계속 저희를 좋아해 주신 분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계속 팬분들만 바라보며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메이는 “생각지 못하게 많이 사랑해주시는 만큼, 잠깐 반짝이는 화제성 인기가 아니라 오래오래 리센느를 생각해 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