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끝나면 증시 오를까… S&P500는 17번 중 14번 상승 [한강로 경제브리핑]

인공지능(AI) 과잉 투자 우려 등으로 글로벌·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미국 중간선거 이후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역대 미 중간선거 이후 증시가 대부분 상승한 데다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역대 중간선거 후 韓 증시도 훈풍

 

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958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해의 1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승 확률은 82%였다. 17번 중 14번 상승했으며, 상승 폭은 3.8%로 집계됐다. 1990년 이후 치러진 아홉 차례의 중간선거 해 11월만 보면 1994년 채권 시장 충격 시기를 제외하고 여덟 번 상승했다. 상승 확률이 가장 높은 섹터는 경기소비·산업재·소재(89%)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정정영 연구원은 “시장은 중간선거 결과보다 이벤트 종료 자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10월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 주가 조정이 컸으나 장기 상승 추세를 벗어난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간선거 결과 확인 이후 기술주 중심의 쇼트커버링(공매도 청산을 위한 주식 재매수)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미국 증시 호황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되고, 신흥국으로 투자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미국 빅테크 주가 상승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990년 이후 아홉 차례 중간선거 200일 이후 코스피 평균수익률은 18.2%로, 어느 당이 이겼는지보다 선거가 끝나 정치·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효과가 주식시장에 반영됐다”며 “이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 주식시장에도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보안 뚫리면 CEO에 직접 책임”

 

전 금융권으로 확산한 해킹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대형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3일 임원회의에서 “전 금융권이 자체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을 하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금융권 이행이 충분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은행과 증권사에 이어 가상자산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계로까지 해킹 피해가 번지는 상황을 두고 경영진의 전사적 자율보안 체계 확립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경영진과 이사회가 IT(정보기술)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고객 신뢰 확보의 근간이자 핵심 생존전략”이라며 전사적 차원의 자율보안 체계 확립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보안 예산·인력 확충 등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대형사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과거 배포된 자체 점검과 유의사항 이행 여부를 따져 은행권 수준의 엄중한 CEO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기본 통제 부실이나 보안 취약점 방치로 인한 사고에는 매출액의 3%를 징벌적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법 개정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