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대통령과 한 컷’…‘명청 대리전’ 승자는 김남희

민주 여성위원장에 초선 김남희…친청계 재선 문정복 꺾고 당선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에 친명(친이재명)계 김남희 의원이 친청(친정청래)계 문정복 의원을 꺾고 3일 당선됐다.

 

민주당은 이날 여성·노인·청년·대학생·장애인·노동·농어민·을지키는민생실천·사회연대경제·소상공인 등 전국위원장 10명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등을 대상으로 부문별 동시 투표로 진행됐다. 1일에는 온라인 투표, 2~3일에는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실시됐다.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 뉴스1

이중 여성위원장 경선은 친청계와 친명계의 조직력을 가늠할 대리전으로도 주목받았다. 여성위원장이 2028년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경기 광명을을 지역구로 둔 초선 김 의원은 김민석 대표 취임 뒤 경찰개혁추진단장을 맡는 등 주요 당무에 참여했다. 경기 시흥갑을 지역구로 둔 재선 문 의원은 정청래 전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과 조직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을 지냈다.

 

두 의원은 지난 2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뒤에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나란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는 등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초 당내 활동 경력과 조직 기반 등을 고려할 때 문 의원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김 의원이 예상을 깨고 당선됐다.

 

김 의원은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선 사실을 알리며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에게 축하를 전하며 “제가 많이 부족했다”고 했다.

 

청년위원장에는 김동아 의원, 농어민위원장에는 문금주 의원,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 민병덕 의원, 사회연대경제위원장에는 박정현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노인위원장에는 이상옥 전 의원, 대학생위원장엔 이동원 전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각각 뽑혔다.

 

장애인위원장엔 박호석 대한장애인탁구협회 회장, 노동위원장엔 최철호 전국전력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소상공인위원장엔 이승훈 전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전문위원이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