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36)와 소속사 키즈웍스가 전 직원의 노동 착취 및 임금 체불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키즈웍스는 지난 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대 재생산돼 당사와 당사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확인 가능한 사실관계를 정리해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먼저 임금 체불과 급여 관련 의혹에 대해 구체적인 연봉 내역을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2017년 9월 연봉 2000만 원으로 입사했으며, 2018년 1월 2100만 원, 같은 해 11월 2500만 원으로 1년여간 두 차례 연봉이 인상됐다. 입사 당시와 비교하면 약 25% 인상된 금액이다. 이와 별도로 식대와 상여금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 직원 A씨가 공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상 금액과 차이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휴직 기간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명했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이 서명한 근로계약서와 급여 지급 내역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시간 근무와 업무 강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키즈웍스는 “근무 방식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율성을 보장했다”며 “업무를 강제하지 않았으며 동료분과 논의해 유연하게 업무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의 건강상 어려움을 확인한 뒤에는 업무를 잠시 중단하거나 휴가와 휴직을 통해 일정을 조정하도록 여러 차례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인근 주거지의 임차보증금을 지원하는 등 업무상 배려도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산업재해 신청을 방해했다는 의혹 역시 강하게 부인했다. 회사 측은 “동료분의 산재 신청을 존중했으며 신청 과정에서 이를 방해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2018년 말 해당 직원이 산재 신청 의사를 밝히자 외부 공인노무사를 소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존중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직원 측이 제기한 주장과는 견해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한 보험가입자 의견서와 사실관계확인서 역시 심사 절차에 따라 회사가 파악한 사실을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키즈웍스는 과거 관리 체계와 관련해서도 일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인노무사의 자문을 받아 관리 체계를 정비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사용과 관련해서도 모든 프로그램에 정품 라이선스를 갖춰 저작권법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허위사실을 덧붙여 확산하거나 사안과 무관한 개인에 대한 비방으로 확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경고했다. 회사 측은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구성원 보호를 위해 부득이하게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헤이지니 역시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전했다. 그는 “모든 분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지만, 때로는 여러 이유로 그러지 못할 때가 있다”며 “이번 일로 가까운 지인들과 저를 오래 지켜봐 온 많은 어린이 친구들, 부모님들, 혜충이들이 제 마음을 대신 헤아려 주시며 더 속상해하고 안타까워해 주셨다”고 적었다.
이어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면서도 “그 마음 덕분에 저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애쓸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 함께 일했던 전 직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헤이지니는 “한때 같은 곳에서 함께 일했던 분과 8년 만에 이렇게 마주하게 된 것은 무척 아쉽고 마음 아픈 일”이라며 “서로가 함께했던 시간이 모두 힘들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믿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분이 건강을 되찾고 평온한 일상을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제 자리에서 성실하게 일상을 이어가고 더 나은 모습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키즈웍스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과거 근무 환경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재직 당시 연봉 2000만 원을 받고 하루 최대 16시간씩 일했으며, 야근 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을 겪었고 산업재해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이 산재 신청 대신 400만 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A씨는 이후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등을 공개하며 실제 연봉 인상률이 회사 측 설명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전 직원 B씨도 과도한 야근과 낮은 급여 등 근무 환경과 관련한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키즈웍스는 지난달 27일 첫 공식 입장을 통해 연봉 인상과 상여금 지급, 근무시간 조정 및 업무상 배려가 있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번 추가 입장문에서는 구체적인 연봉 인상 시점과 금액을 공개하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헤이지니가 직접 심경을 밝히고 소속사 역시 추가 자료를 공개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