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가 소비자 취향 변화에 맞춰 제품 차별화와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는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테라 제로’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출시한 테라 제로는 알코올뿐 아니라 칼로리와 당류, 감미료를 모두 배제한 제품이다. 호주산 맥아 농축액과 비발효 공법을 적용해 맥주 특유의 풍미와 탄산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테라 제로는 출시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 캔을 돌파했으며, 지난 9월 말 기준 병 제품을 포함한 전체 누적 판매량은 1483만개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캔 제품 매출은 전 분기보다 2.2배 늘었다.
테라 제로는 한국광고학회가 주관하는 ‘2026 올해의 브랜드상’을 출시 첫해에 수상했다. 방송인 김원훈과 함께한 ‘왜, 안 돼?(why not?)’ 광고 캠페인은 공개 약 60일 만에 온라인 누적 조회수 5000만회를 기록했다. 식사와 휴식, 스포츠 관람 등 일상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료라는 점을 강조한 전략이 주목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당류 부담을 낮춘 과실주로 제품 차별화에 나섰다. 대표 매실주 브랜드 '설중매'를 제로슈거 제품으로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새로워진 설중매는 국내 매실주 최초로 당 함량 0g을 적용했다. 전남 광양에서 수확한 햇매실을 100% 사용하고 매실침출주 비중을 기존보다 높여 매실 특유의 향과 풍미를 살렸다. 매실침출주 함량은 39%이며, 알코올 도수는 기존보다 낮춘 12도다. 용량은 360㎖다.
패키지도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 바꿨다. 기존 한자 서체 대신 한글 서체를 적용하고 매화꽃을 형상화한 브랜드 심벌과 연두색 그라데이션 병뚜껑을 사용했다. 제로슈거와 저도주를 결합해 기존 과실주 소비자는 물론 새로운 소비층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주류업계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유통과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배상면주가가 운영하는 전통술 큐레이션 플랫폼 홈술닷컴은 론칭 6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행사를 진행한다.
2020년 문을 연 홈술닷컴은 누적 방문객 920만명, 누적 입점 브랜드 200여개, 누적 판매량 240만병을 기록했다. 당일 배송과 구독 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전통주 온라인 유통 시장을 확대해 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느린마을 막걸리와 미국산 오리지널 잭치즈를 결합한 패키지 3종을 할인 판매한다. 11월 한 달간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브랜드 잔과 머들러를 증정하고, 6% 적립쿠폰과 신규 회원 대상 6000원 할인쿠폰, 무료배송 쿠폰 등도 제공한다.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국순당은 국립횡성숲체원이 진행하는 ‘반려숲 프로젝트’에 참여해 산림환경 보전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3일 강원도 횡성에서 임직원들이 구상나무 묘목을 심고 풀베기와 가지치기 등 숲가꾸기 활동을 진행했다.
국순당은 기존 주천강과 경포해변 정화 활동에 이어 숲까지 환경보호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앞으로도 반려숲 관리 활동을 지속하며 탄소중립 실천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은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성과를 인정받아 ‘재생에너지 산업발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양산공장은 2024년부터 재생에너지 조달을 본격화했으며, 2025년 공장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냉수 생산설비의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등 제조 과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