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이 외교공관, 소방 전문 기관과 손잡고 구축한 ‘외국인 다국어 재난 안전망’을 전국 단위로 확산한다.
군은 4일 외국인 주민의 재난 사고 예방과 초기 대처 역량 강화를 위해 주한 캄보디아 왕국 대사관,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과 ‘다국어 안전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조병옥 음성군수와 쿠언 폰 러따낙(KHUON Phon Rattanak) 주한 캄보디아 대사, 김창진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 등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방정부와 해외 외교공관, 소방 전문 공공기관이 협력해 외국인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의 기반이 된 응용 프로그램(플랫폼)은 음성군과 기술원이 지난 4월 공동 개발한 ‘모두의 안전, 함께하는 음성’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안전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돕는 것이 이번 협력의 취지”라며 “음성군에서 첫발을 내디딘 이 선도 모델이 국내 체류 외국인의 재난 대처 역량을 키우는 표준 안전망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기존 음성 지역 거주 외국인에 한정됐던 지원 범위는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의 공식 소통망을 거쳐 국내 체류 중인 캄보디아 국민 전체로 확대된다. 군은 응용 프로그램 운영과 전국 확산 기획을 총괄하고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은 자국민 대상 홍보와 보급을 담당한다.
쿠언 폰 러따낙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전국 최초로 플랫폼을 기획하고 환대해 준 음성군과 기술원에 감사드린다”며 “대사관 차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과 자국민 홍보를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해당 응용 프로그램은 예산 투입 없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으며 한국어·캄보디아어·영어·베트남어·중국어·네팔어 등 6개 국어를 지원한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지 않고 무늬 정보(QR코드)나 인터넷 주소(URL) 접속만으로 즉시 구동되는 웹 기반 응용 프로그램(PWA) 방식을 적용해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기술적 검증과 콘텐츠 고도화를 맡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김창진 원장은 “보유한 전문 교육 자료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당 체계가 전국적인 화재·재난 안전망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