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총재 보석 취소…“비통한 심정” 송용천 가정연합 한국협회장 사과

“보호해 드리지 못한 책임 통감”…신도·목회자에 고개 숙여
“재판부 결정 존중…향후 절차 확인되는 대로 투명하게 안내”

송용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옛 통일교) 한국협회장이 한학자 총재의 보석 취소와 관련해 “한국 가정연합을 책임지는 협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신도와 목회자들에게 사과했다.

 

가정연합 내부 ‘알림’에 게재된 ‘11월 3일 철야기도회 송용천 한국협회장 사과 말씀’에 따르면, 송 협회장은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한 총재를 온전히 보호해 드리지 못하고 오히려 더 큰 고통과 심려를 안겨드리게 된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송용천 가정연합 한국협회장. 송 협회장은 3일 한학자 총재의 보석 취소와 관련해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신도와 목회자들에게 사과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송 협회장은 사과문에서 보석 취소 경위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한 총재는 지난 10월 19일 법원의 보석 결정에 따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병원을 벗어나 기존 주거지인 천정궁을 방문한 사실과 관련해 11월 2일 법원의 심문을 받았다. 낮 시간대 주거지 방문이 보석 조건에 어긋나는지가 쟁점이었다는 설명이다.

 

송 협회장은 변호인단이 주거 제한과 외출 제한을 구분한 예규와 사례를 근거로 일시 외출이 가능하다고 해석했으며, 한 총재가 변호인의 자문과 병원의 허가에 따라 다녀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외박이나 재판 관련자 접촉 제한 위반도 없었다는 것이 변호인단의 설명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재판부가 이번 보석에 부과한 엄격한 주거 제한의 취지와 사전 허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보석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 협회장은 “한국협회는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 취지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보석 조건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더욱 세심하게 확인했어야 할 점을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향후 구금 집행과 불복 절차 등은 변호인단을 통해 확인되는 대로 안내하고, 신도들의 질문에도 투명하고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했다.

 

신도와 목회자들을 향한 사과도 이어졌다. 송 협회장은 한 총재의 건강 회복과 복귀를 기도해 온 신도들에게 “깊은 상처와 충격을 드렸다”며 “간절한 소망과 눈물 어린 정성에 부응하지 못한 데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신도들을 이끌어 온 목회자들에게는 “또다시 감당하기 어려운 무거운 짐을 드리게 됐다”며 “식구들의 충격과 질문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마주해야 할 목회자 여러분의 아픔과 고뇌를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송 협회장은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며 이번 일을 스스로를 엄중히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의 말과 행동을 더욱 삼가고 신중한 자세로 소임을 다하겠다며, 신도들에게 한 총재의 건강 회복과 평안을 위한 기도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