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첫 흑인 여성·원주민 출신 여성 주지사… ‘친한파’ 오소프 상원 재선, 대권주자 부상 [美 중간선거]
기사입력 2026-11-04 17:44:17 기사수정 2026-11-04 17:44:17
화제의 당선인들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역사상 최초로 흑인, 원주민 여성 주지사가 각각 조지아·뉴멕시코주에서 배출되며 화제를 모았다. ‘친한파’로 알려진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은 재선에 성공하며 대권 주자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키샤 랜스 보텀스 민주당 후보가 억만장자 사업가인 릭 잭슨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번 중간선거 이전까지 미국 역사상 주지사로 선출된 흑인은 3명이며, 여성 흑인 주지사는 보텀스 당선인이 최초다.
(왼쪽부터)존 오소프, 키샤 랜스 보텀스, 데브 할런드.
보텀스 당선인은 2018년부터 4년간 조지아주 주도인 애틀랜타 시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냈다. 통신은 보텀스가 흑인 정체성을 부각하기보다는 경제 정책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대립각을 강조한 것을 승리 비결로 분석했다. 그는 승리 축하연에서 “오늘 밤 누구에게 투표했든 상관없이 조지아주 전체를 위한 주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뉴멕시코 주지사 선거에서는 데브 할런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미국 원주민 출신 첫 여성 주지사가 됐다. 할런드 후보는 2018년 하원에 입성해 2021년 바이든 행정부에서 내무장관으로 임명되며 미국 역사상 최초의 원주민 출신 장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
오소프 의원은 현대·기아차 공장이 위치한 조지아주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국내 정·재계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은 정치인으로 꼽힌다. 전통적 보수 성향 지역인 조지아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르게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028년 대선 주자 중 1명으로 그를 꼽았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파파스 후보는 뉴햄프셔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성소수자임을 공개한 남성 상원의원이 됐다.
미국 진보 성향 시민 참여 네트워크인 ‘스테이트보이시스’의 알렉시스 앤더슨리드 회장은 AP에 “이런 최초의 사례는 미국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