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글로벌 규제·중동 전쟁… 각국 촉각 [美 중간선거]

트럼프 “이스라엘 군사원조 중단”
선거날 돌발 발언에 이 정부 ‘발칵’
日은 AI 우려로 반도체 주가 폭락

두 개의 전쟁, 미국·중국 전략경쟁, 인공지능(AI) 산업 등의 향방에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전 세계 각국도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했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 속에 동맹국 미국의 지지가 절실한 일본의 주요 매체들은 4일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측근들은 중간선거 이후에도 “일·미(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한 노선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외무성 관계자는 “무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TV아사히는 전했다. AI 규제파인 민주당의 승리가 일찌감치 점쳐지면서 일본 반도체 관련 기업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3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열린 중간선거 야간 파티에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아이오와 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 롭 샌드의 모습. AFP연합뉴스

중국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투표가 민주주의의 전부는 아니다. 정치적 약속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미국을 우회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간 40억달러(약 5조4000억원) 규모의 군사 원조 조기 중단 발언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내 강성진보 진영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한 비판과 정치 공세가 지원 중단의 배경이 됐음을 시사했다.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의 카젬 가리바바디 외교부 차관은 “우리의 외교 정책을 다른 나라의 선거 상황에 연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 이후 미국의 전쟁 수행 제약과 전쟁 재개 가능성 사이에서 협상파와 강경파 간 논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