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격수’ 제프리스, 첫 흑인 하원의장 눈앞 [美 중간선거]

권력 서열 3위… 2027년 1월 표결
트럼프 탄핵소추의원 등 활동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가 확정되면 의장은 하킴 제프리스(56)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맡게 된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 하원의장이다. 의장에 오르면 집권 후반기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하는 선봉에 설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 브루클린 지역구에서 8선에 성공한 제프리스 대표는 이날 엑스(X)에 “미국의 승리!”라고 적었다. 내년 1월 새 의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공화당 마이크 존슨 의장의 뒤를 이을 전망이다. 하원의장은 대통령, 부통령에 이어 권력 서열 3위다.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민주당 하원 선거 지원 조직 민주당 의회선거위원회(DCCC) 개표 결과 발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제프리스 대표는 1970년 브루클린 크라운하이츠에서 사회복지사와 약물중독 상담사의 아들로 태어나 자랐다. 변호사 출신인 제프리스 대표는 2006년 뉴욕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2012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될 무렵에는 같은 해 재선에 도전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비교되며 주목받았다. 2018년 코커스(의원총회) 의장을 거쳐 낸시 펠로시 전 의장이 20년 만에 지도부에서 물러난 2022년 원내대표에 선출되며 미 의회 역사상 최고위 흑인 정치인이 됐다.



그는 원내대표에 오르며 어린 시절 동네 의원이던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 하원의원 셜리 치점 같은 이들의 어깨 위에 서 있다고 말했다. 힙합과 운동화를 즐기는 달변가로도 알려져 있다.

제프리스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기간 대립각을 세워 왔다.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탄핵심판 때 하원 탄핵소추위원으로 나섰고, 지난해 7월에는 대규모 감세 법안에 반대해 8시간 넘게 연설하며 하원 최장 연설 기록을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