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을 파는 곳이 노점에서 백화점, 카페, 온라인몰로 넓어졌다. SNS에서 유명해진 판매자가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백화점에 입점한 사례도 나왔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붕어빵 노점을 운영하던 프리랜서 모델 김종오씨는 배우 정해인을 닮은 외모로 SNS에서 유명해졌다. 붕어빵 굽는 영상이 퍼지면서 찾아오는 손님도 늘었다.
김씨는 2024년 12월 노점 영업 관련 신고로 기존 장소에서 장사를 중단한 뒤 자체 브랜드 ‘붕어몽’을 내놨다. 지난해 1월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기존 팥·슈크림에 고구마로투스, 페퍼로니 피자, 치즈떡갈비 등을 더해 당시 팝업에서 판 붕어빵은 6종, 가격은 2500~4200원이었다.
올해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경기 광명시에서 붕어빵을 파는 한 노점상은 배우 차은우를 닮았다는 이유로 ‘붕은우’라는 별명이 붙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2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방문 후기도 올라왔다. 이 판매자는 지난달 18일 영업 중단을 알렸다가 이튿날 SNS로 영업 재개 소식을 전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카페도 붕어빵을 팔기 시작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9월 8일 팥붕어빵과 슈크림붕어빵을 포함한 길거리 간식 6종을 출시했다. 씨앗호떡, 잡채호떡, 피자호떡, 햄치즈계란빵 등도 함께 선보였다. 전국 가맹점에서 살 수 있고, 이디야멤버스 앱과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 플랫폼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식품기업은 가정용 냉동 제품을 내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0월 15일 유기농 말차 브랜드 슈퍼말차와 협업한 ‘비비고 말차 붕어빵’을 출시했다. 크림과 빵에 국내산 말차 원료를 썼고,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CJ더마켓, 마켓컬리 등 온라인몰에서 팔았다. 사서 보관했다가 원하는 시간에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이 현장 판매 중심의 붕어빵과 다르다.
오뚜기는 지난해 12월 9일 ‘츄러스 미니붕어빵’ 초코·말차 2종을 선보였다. 츄러스 반죽에 계피 향을 더해 한입 크기로 만들었다. 회사 측은 겨울 간식을 계절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디저트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붕어빵이 길거리에서 사 먹는 겨울 간식을 넘어 카페와 가정에서도 즐기는 디저트로 바뀌고 있다”며 “소비자 취향에 맞춘 속재료와 간편한 조리 방식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