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 로봇부터 맞춤 영양식까지…푸드위크서 본 달라지는 식탁

농식품부·코엑스 공동 주최…7일까지 식품·기술 전시
케어푸드·대체식품부터 AI 제조·스마트 주방까지
참관객 6만명 예상…46개국 바이어 250여개사 참여

식품 공장의 생산 공정을 관리하는 인공지능(AI), 외식 매장에서 음식을 만드는 조리 로봇, 개인의 영양 요구에 맞춘 식품까지. 식품산업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가 제조 현장부터 일상 식사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6 푸드위크 코리아’에서는 식품산업의 이런 변화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제21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인 이번 행사는 오는 7일까지 코엑스 A·B·C홀과 더플라츠홀에서 열린다. 농식품부와 코엑스가 공동 주최하고 코엑스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다.

 

올해 행사에는 국내 식품기업 1000여개사가 참여한다. 주최 측이 사전에 제시한 전시 규모는 30개국 1000개사, 1800개 부스다. 행사 기간 예상 참관객은 6만명으로, 지난해 실제 참관객 5만5711명보다 약 4300명 많다.

 

이번 전시에서는 간편식과 가공식품, 신선식품뿐 아니라 비건·대체식품, 고령친화식품, 케어푸드 등 새로운 먹거리도 소개한다.

 

눈여겨볼 분야는 개인의 연령과 건강 상태, 영양 요구에 맞춘 케어푸드다. 고령자의 씹기·삼키기 능력이나 영양 섭취 여건 등을 고려한 식품으로, 일반 가공식품과는 개발 목적에 차이가 있다.

 

대체식품도 주요 전시 품목이다. 기존 식재료를 다른 원료와 제조 기술로 대체하는 분야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식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케어푸드와 대체식품 모두 제품의 특성과 소비자의 요구를 얼마나 충족하느냐가 시장 확대의 관건이다.

 

푸드테크 전시는 식품 제조와 유통, 조리 과정까지 아우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AI와 자동화를 접목한 스마트 공장, 식품 제조·가공 설비, 스마트 물류·유통 기술 등을 선보인다. 외식·급식 현장에서 활용하는 조리 로봇과 스마트 주방 설비도 전시 대상이다.

 

이들 기술은 식품 생산과 조리 과정에서 반복 작업을 줄이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식품 공장에서는 생산 공정 관리와 자동화가, 외식 매장에서는 조리 효율과 작업 부담을 줄이는 기술이 관심 분야다.

 

가정용 스마트 주방가전과 상업용 주방 설비도 함께 소개된다. 가정에서는 조리 편의성이, 외식·급식 현장에서는 작업 효율과 품질 관리가 주요 평가 기준이다.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은 별도로 따져봐야 한다. 자동화 설비가 실제 작업 시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도입과 유지·관리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현장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

 

올해 푸드위크 코리아의 또 다른 특징은 해외 수출 상담 기능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46개국에서 해외 바이어 250여개사가 참여한다. 이 가운데 스페인 대형 유통업체 메르카도나와 일본 식자재 유통업체 고베물산 등도 포함됐다.

 

행사장에서는 국내 식품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연결하는 수출상담회가 열린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유통업체와 직접 만나 제품을 소개하고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다.

 

특히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BKF+)’에는 국내 식품기업 500여개사가 참여해 해외 판로 확대를 모색한다.

 

할랄·비건 인증 식품과 유기가공식품 홍보관도 운영한다. 해외 시장별 식품 소비 특성과 인증 요건을 고려한 제품을 소개하며 K-푸드의 수출 경쟁력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행사는 새로운 식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를 넘어 제조 기술과 유통, 해외 수출까지 연결하는 산업 박람회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푸드테크가 실제 생산 현장과 소비자의 식탁에 얼마나 빠르게 자리 잡을지가 앞으로의 관심사다.

 

관람 시간은 6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한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입장은 오후 4시까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