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공공배달앱 ‘대구로’ 해킹…가맹점주 계좌번호 등 2만5000여개 유출

대구 지역의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대구로'가 해킹당해 가맹점주들의 개인정보와 계좌번호가 대규모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영사는 사고 인지 후 경찰에 신고했으나, 정작 피해 당사자인 가맹점주들에게는 나흘이 지나서야 통보해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 공공 배달앱 ‘대구로’. 대구시 제공

5일 대구시와 대구로 운영사인 인성데이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구로 서버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해 가맹점주 250여명의 시스템 접속용 아이디(ID)와 비밀번호가 유출됐다. 또한 폐업한 점주의 명의를 포함해 가맹점 계좌번호 2만5000여 개도 함께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1년 8월 출시된 대구로는 누적 가맹점 수 2만5000여 개, 누적 회원수 74만 명에 달하는 지역 대표 공공배달앱이다.

 

인성데이타 측은 지난 1일 보안사고 정황을 인지한 직후 긴급 시스템 점검을 하고 대구경찰청에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 이튿날인 2일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를 신고했다.

 

회사 측은 금전적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일 대구로 앱 내 출금 시스템을 일시 통제했다가 점검 후 재개했으며, 내부 시스템 접속 경로를 다변화하는 등 보안 강화 작업에 착수했다. 인성데이타 관계자는 “가맹 가입을 처리하는 시스템 경로로 해킹이 이뤄진 것으로 의심돼 현재 신규 가맹 가입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운영사 측과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