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중국계 리처드 팬(61)이 당선되면서 제120대 미국 의회의 중국계 의원 수가 역대 최다인 6명에 달하게 됐다.
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팬 후보는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현역인 무소속 케빈 카일리 후보를 약 15%포인트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이로써 내년 출범하는 미국 의회의 중국계 의원 수는 모두 6명이 됐다.
팬 당선인은 SCMP에 “나는 의회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대표성이 확대되는 데 일조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근로자 가정의 생활비 부담을 낮추고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보호하며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치적 대표성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만 이민자의 아들이자 의사 출신의 팬 당선인은 갑작스럽게 등장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캘리포니아주에서 상원과 하원을 지내며 공중보건 문제를 다룬 이력이 있다. 캘리포니아주 의회 아시아·태평양 의원 모임의 의장을 맡기도 했다고 SCMP는 소개했다.
차기 미국 의회에는 팬 당선인 외에도 중국계 의원 5명이 더 이름을 올린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빈스 퐁과 민주당 소속 주디 추·테드 리우(이상 캘리포니아주), 그레이스 멩(뉴욕주) 등 현역 하원의원 4명이 재선에 성공했다. 여기에 이번 선거 대상이 아니었던 태국·중국계 혈통의 민주당 소속 태미 더크워스 상원의원을 포함하면 차기 의회의 중국계 의원은 하원 5명, 상원 1명 등 모두 6명이다.
미국의 유색 인종 정치 단체 아시아·태평양 유권자연합(APIAVote)의 크리스틴 첸 사무총장은 “캘리포니아에는 중국계 미국인 인구가 많아 더 많은 대표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중국계 등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미중 경쟁 사이에 끼어 있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대표성 증가는 특히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