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27년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보다 9973억원(8.5%) 증액된 총 12조705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사회복지 및 보건 분야 예산 비중이 역대 처음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대구시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증액된 예산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국비매칭 사업비가 7336억원으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했으며, 법정∙의무 경비 2017억원, 시 자체 재량사업비는 620억원이 각각 늘었다. 특히 사회복지∙보건 분야 비중은 올해 49.1%에서 내년 51.5%로 상향 조정돼 보편적 복지와 돌봄에 대한 재정 수요가 크게 늘었음을 보여줬다.
반면 세입 여건은 녹록지 않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취득세 감소 등의 영향으로 총세입 중 지방세는 올해보다 4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는 민생안정과 미래 성장, 시민 안전 등 필수 재원 마련을 위해 168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신규 발행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에 반영된 지방채 발행 규모(2000억원)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내년도 채무 비율은 올해 본예산 기준(20.4%)보다 소폭 상승한 20.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분야별 예산 편성을 보면, 촘촘한 복지∙돌봄∙의료망 구축에 가장 많은 6조4544억원을 투입한다. 이어 교통∙환경∙산업 인프라 개선에 2조 3573억원, 인공지능(AI) 기반 행정 효율 및 시민 편의 제고에 1조4098억원을 배정했다.
또한 지역 인재 양성과 청년 정착 지원에 7152억원, 재난 대응 및 생활안전 강화에 9702억원, 문화∙관광 활성화에 3530억원을 각각 사용한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는 2425억원, 인공지능 대전환(AX)과 혁신성장 부문에는 2027억원이 편정됐으며, 청사 건립 관련 예산으로도 301억원이 반영됐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재정 상황이 많이 어렵지만 불요불급한 지출을 과감히 줄이고, 시민의 삶을 보살피며 대구의 미래를 키우기 위해 예산안을 고심 끝에 편성했다”며 “시민의 소중한 세금을 알차게 사용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반드시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편성된 대구시 내년도 예산안은 제330회 대구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4일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