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하게 세상을 버무리다’… 맛과 멋, 열기 가득한 ‘2026 괴산김장축제’ 개막

11월 8일까지 나흘간 유기농엑스포광장 등서 개최
차 타고 담그는 김장·해외 누리꾼 초청 체험 등 다채
음악회·재담꾼 공연·거리 음식 등 즐길 거리 풍성

충북 괴산의 가을 끝자락이 붉고 알싸한 김장 양념 냄새와 축제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괴산군의 대표 겨울 축제인 ‘2026 괴산김장축제’가 5일 괴산유기농엑스포광장과 괴산종합운동장 일원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RED하게 세상을 버무리다’를 주제로 오는 8일까지 나흘간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전통 김장문화를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잔치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5일 충북 괴산군 유기농엑스포 광장 및 종합운동장 일원에서 나흘간 열리는 괴산김장축제에서 `모닥불 구워먹기 존`에 방문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괴산군 제공

개막 첫날 현장은 괴산 김장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였다.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누리소통망(SNS) 영향력자들로 구성된 홍보 모임은 직접 절임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며 한국의 맛을 체험했다. 이들은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와 모닥불 구워먹기 등 이색 체험을 각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알렸다. 밤에는 가수 길태현 등이 출연하는 대중가요 음악회가 이어져 첫날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축제 기간 김장의 생생함이 곳곳에서 펼쳐진다. 배추와 양념을 받아 간편하게 김치를 담그는 ‘한곳 처리(원스톱) 김장’을 비롯해 ‘명인의 김장간’, ‘한국 김치 장터’가 상시 운영된다.

 

날짜별 문화 행사도 다채롭다. 6일에는 읍·면 대표들이 가문의 명예를 걸고 손맛을 겨루는 ‘우리동네 김장명인’ 경연과 함께 변진섭, 김범룡, 김다현 등이 출격하는 개막 축하 음악회, ‘낭만 음악회 5080’이 무대를 장식한다.

 

7일에는 전국 고수들이 모이는 ‘대한민국 김장경연대회’와 희극인 김학래 등이 참여하는 ‘웃는날좋은날 재담꾼 공연’, 감성 모둠 유리상자가 출연하는 모닥불 음악회가 관객을 찾는다. 폐막일인 8일에는 춘길과 이루네의 무대가 축제의 끝을 아쉽게 달래며, 6일과 8일 밤에는 괴산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가 예정돼 있다.

 

올해 축제는 한층 개선된 현장 구성이 눈에 띈다. 관람객이 직접 호흡하는 ‘창작 마당극’과 풍성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붉은 맛거리’가 첫선을 보였다. 매년 큰 호응을 얻었던 ‘차 타고 김장’은 참가자들의 이동 경로와 편의를 고려해 괴산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쾌적함을 더했으며, 인기 구역인 ‘모닥불 구워먹기 터’ 역시 대폭 넓혔다.

 

교통 편의에도 만전을 기했다. 군은 다목적운동장, 괴산군청, 동진천변 하상 주차장, 괴산교~북중학교 구간 길가 주차장 등 임시주차장을 전면 개방해 방문객 불편을 줄이고 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대한민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괴산 절임배추와 청결고추로 담근 김장의 맛, 그리고 시골의 따뜻한 정을 마음껏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마지막 날까지 방문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