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킬러’ P-8A 해상초계기, 아덴만 하늘서 이상 징후 탐지 [청해부대 작전 구역 확대]

작전 반경 2160㎞ 정찰 자산
비전투 파견에 방어용 무장만

무인수상·잠수정 등 추가 투입
무인기뢰처리기-Ⅱ 배치할 듯

정부가 5일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활동하는 청해부대에 추가 파견을 결정한 P-8A 해상초계기는 ‘잠수함 킬러’로 불린다. 바다 상공을 날며 수면 아래 숨은 잠수함을 찾아내 타격한다.

지난 2024년 제76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 리허설 때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는 해군 해상초계기(P-8A). 연합뉴스

P-8A는 민항기 보잉 737을 군용으로 개조한 기종이다. 터보팬 엔진 2기를 달고 최고 시속 900㎞ 이상으로 비행할 수 있다. 작전반경은 약 2160㎞다. 프로펠러 엔진을 쓰는 기존 해군 주력 초계기 P-3보다 속도가 빠르고 작전반경도 넓어 먼바다 작전에 유리하다. P-8A는 수백㎞ 밖의 해상 표적을 포착하는 레이더와 고해상도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 등 첨단 감시정찰 장비를 갖췄다. 바다에 투하한 음향탐지부표가 물속 소음을 포착해 보낸 신호를 분석, 적 잠수함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산출한다. 하푼 공대함 미사일이나 어뢰도 탑재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파견에서는 교전이나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공격 무장 대신 섬광탄 등 자체 방어용 체계만 갖춘다.

청해부대의 P-8A는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 남방 외해(두큼항 남단)까지 정찰비행을 하면서 우리 선박 항로 주변의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임무를 맡는다. 이란 영토나 영해, 호르무즈해협 안쪽까지는 탐지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임무를 수행한다.

청해부대에는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수중무인탐사기(ROV) 등 무인 소해전력과 폭발물처리(EOD)반이 함께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해군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무인기뢰처리기-Ⅱ가 배치되어 있다. 무인기뢰처리기-Ⅱ는 수중에 기뢰로 의심되는 물체가 있으면 원격조종을 통해 전개된다. 음향탐지기로 수중 목표를 탐색하고, 매우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하면 TV 카메라로 기뢰 여부를 확인한다. 기뢰로 판단되면 제거용 폭약을 설치해 폭발시키거나 바닷속에 연결된 줄을 절단해서 처리한다. 청해부대 파견 전력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USV는 수면 위에서 무인전력을 통제·지원하며 기뢰 제거 작전을 보조한다. 이들 전력은 동아프리카 지부티에서 다국적 해상전력과 연합훈련 및 현지 적응, 환경 조사 등을 통해 작전 능력을 높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