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戰 주도’ 헤그세스 국방장관 탄핵 표결 추진

하원, 이르면 내주 소추안 표결 전망
중간선거 참패 트럼프는 교체설 부인
“후임에 플로리다 주지사 거론” 보도

민주당 압승의 ‘블루쓰나미’로 마무리되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 하루 뒤 이란 전쟁 책임론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겨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장관 교체를 측근들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원은 이르면 다음 주 그의 탄핵소추안을 표결할 전망이다.

CBS방송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헤그세스 장관 교체를 논의하고 있으며, 후임으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는 “그는 매우 잘하고 있다”며 교체설을 부인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AP연합뉴스

CNN에 따르면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인사인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은 다음 주 헤그세스 장관 탄핵소추안 표결을 강행하겠다고 밝혔고, 공화당 소식통들은 하원 통과를 예상했다. 당내에서도 그가 출구전략 없이 이란 공격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백악관과 가까운 한 공화당 인사는 “대통령이 누군가에게 책임을 지울 생각이라면 그건 헤그세스”라고 했다. 국방부는 헤그세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임기 끝까지 국방부를 이끌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전쟁이 선거 패배의 원인이라는 JD 밴스 부통령의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대체로 맞다고 본다. (전쟁이) 유가를 단기간 조금 끌어올렸다”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다시 (전쟁을) 해야 한다면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탄핵 가능성에는 “(탄핵을 추진하면) 민주당이 파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의회 예산 권한으로 종전을 압박하겠다고 밝혔고, 같은 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도 “기름값을 치솟게 한 무모하고 값비싼 ‘선택에 의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