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 “원태인, 5차전 선발로 나설 듯...배찬승 덕분에 제 위치로 돌릴 수 있어” [대구 KS 3차전 프리뷰]

[대구=남정훈 기자] “(배)찬승이가 있기에 (원)태인이를 선발로 돌릴 수 있다”

 

KT와 삼성의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4승제) 3차전이 열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날 미출전 명단에 2차전 선발이었던 페덱과 원태인을 포함시켰다. 2차전을 마친 뒤 남은 시리즈에서 원태인을 선발로 돌린다고 예고했지만, 4차전이냐 5차전이냐가 아직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 원태인에 대해 박 감독은 “불펜으로 대기하면서 체력적 부담이 컸던 상태다. 아마도 5차전 선발로 나설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마무리 역할을 하던 원태인의 선발 복귀로 불펜 운영에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박 감독은 2년차 좌완 배찬승의 이름을 꺼냈다. 배찬승은 한국시리즈 1,2차전에 모두 등판해 1이닝씩 던지며 기대 이상의 투구 내용으로 무실점으로 틀어막아냈다. 특히 4일 열린 2차전에선 3-2로 앞선 연장 12회말에 등판해 삼진 2개를 뺏어내며 1볼넷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낸 바 있다. 그는 “찬승이가 있기에 태인이를 선발로 돌릴 수 있다. 찬승이가 잘 해주고 있다. 그동안 흔들렸던 부분이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이후로 달라졌다. 오늘 불펜 운영에 따라 4차전 선발은 정해질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으로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로 짜인 타선을 공개했다. 2차전 연장 10회에 스기모토의 공에 무릎을 맞았던 김지찬은 다행이 정상 출전한다. 최고참 최형우가 여전히 좌익수로 출전하는 상황에 대해 박 감독은 “(최형우는) 아프지 않으면 나간다”며 “선수들은 체력 소모가 있지만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이날 삼성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다.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3.2이닝을 던지며 3실점(2자책)으로 2승을 거둔 플레이오프 MVP다. 박 감독은 후라도에 대해선 “뭐라고 할 게 없다. 하던 대로 7이닝을 던지면 최고고 6이닝만 던져도 좋겠다”며 굳은 신뢰를 보냈다.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강민호는 이날도 ‘안방마님’으로서 후라도의 공을 받는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포수로 민호가 앉아있을 때 투수들이 안정감을 느낀다. 벤치에서도 강민호가 나갈 때 가장 믿음직스럽다. 민호는 한국시리즈 1,2차전뿐 아니라 플레이오프 때도 잘해줬다. 좋은 모습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왔다. 몸 상태가 크게 악화된 건 아니다. 그 상태를 유지 중이다. 강민호도 쓰러지기 전까지는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한국시리즈 끝나고 푹 쉬게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