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미어 반값·광어회 1만원대…주말 유통가 할인 전쟁

이마트 와규 최대 40%·롯데마트 광어회 반값…제철 먹거리 특가 경쟁
현대백화점 캐시미어 최대 50% 할인…신세계·아울렛 겨울 패션 행사
롯데百 포터 90주년 전시…11번가·쿠팡·롯데온도 온라인 쇼핑 공세

주말을 맞아 유통업계가 겨울옷과 제철 먹거리를 앞세워 할인 경쟁에 나섰다. 캐시미어 니트와 패딩 등 겨울 의류부터 광어회, 생굴, 와규까지 할인 품목도 폭넓다. 백화점은 인기 브랜드 팝업과 전시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온라인 쇼핑몰은 최대 반값 할인과 기획상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SSG닷컴은 8일까지 대규모 쇼핑 행사 '쓱데이'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11일까지 '메가통큰' 행사를 이어간다. 백화점과 아울렛에서도 겨울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팝업스토어와 할인 행사가 열린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곳은 대형마트다. 이마트는 쓱데이 마지막 주말을 맞아 호주산 '달링다운 와규' 전 품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고객에게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가리비와 바지락, 꼬막, 동죽 등 조개류도 포인트 적립 시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구체적인 상품 가격도 내세웠다. '척아이롤 샤브샤브' 500g은 9980원, 부사사과와 보조개 황금사과는 각각 6990원에 판매한다. LG전자 오브제 워시타워와 올레드 TV, 4도어 냉장고 등 대형가전에는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행사카드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19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마트는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하는 메가통큰 2주차 행사에서 돼지고기와 수산물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 상품은 '끝돼(끝장 돼지)' 삼겹살과 목심이다.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100g당 990원에 판매한다. 항정살과 등갈비를 비롯한 수입 돼지고기에도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수입 돼지고기 물량을 전년보다 60%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광어회도 할인 경쟁에 가세했다. 국산 '오픈런 초특가 광어회' 약 250g은 수산대전 할인과 행사카드 혜택을 적용하면 1만6752원에 구매할 수 있다. 파타고니아 생연어 필렛도 행사카드 결제 시 50% 할인한다.

 

겨울철 생활용품도 특가에 판매한다. 자체브랜드 '오늘좋은' 극세사 이불과 쿠션, 방석은 30% 할인하고 패딩 방한 슬리퍼와 플리스 의류는 각각 9900원에 선보인다.

 

온라인 장보기 경쟁도 이어진다. SSG닷컴은 김장철 수요가 많은 생굴을 50% 할인 판매한다. 와규 전 품목에도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계란 60개로 구성된 '이판란 대란'은 9980원에 선보인다.

 

온라인에서는 먹거리뿐 아니라 겨울 외투까지 한꺼번에 구매하려는 고객을 겨냥한 기획전도 진행된다.

 

백화점에서는 겨울 의류 할인 행사가 이어진다.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은 8일까지 프리미엄 캐시미어·울 브랜드 '에르흐스'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2026년 가을·겨울 신상품과 이월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에서는 니트웨어 브랜드 '레이앤레이나'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인 '트리플 스트라이프 100% 캐시미어'는 정상가 60만9000원에서 30만4500원으로 할인한다. '세렌 드레이프 볼레로'도 56만5000원에서 28만2500원에 선보인다.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무료 자수 서비스도 제공한다.

 

압구정본점은 12일까지 럭셔리 브랜드 '이브살로몬' 팝업스토어를 연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8일까지 영국 신발 브랜드 '닥터마틴'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가을·겨울 시즌 신제품인 '로데오 컬렉션'을 선보이며 행사 기간 전 품목을 10~20% 할인한다.

 

롯데아울렛도 8일까지 뉴발란스 상품에 추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운동화와 의류 등을 구매하려는 고객을 겨냥한 행사다.

 

신세계사이먼은 여주·파주·부산·시흥·제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겨울 외투 할인과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한다.

 

8일까지 열리는 '메이크 유어 쓱'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브랜드명에 'S'가 들어간 매장 2곳과 'G'가 들어간 매장 1곳에서 각각 상품을 구매해 'SSG'를 완성하면 사은 혜택을 제공한다. 전 점에서는 헤비아우터 팝업도 운영한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도 겨울 의류 할인에 나섰다. SSG닷컴은 내셔널지오그래픽 겨울 아우터를 최대 35% 할인하고, W컨셉은 패딩과 코트 등 겨울 의류를 최대 76% 할인하는 기획전을 8일까지 진행한다.

 

할인뿐 아니라 브랜드 전시와 체험 행사도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15일까지 잠실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 일본 가방 브랜드 '포터'를 전개하는 요시다 가방의 창립 90주년 기념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포터가 2016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예술 협업 전시다. 서울과 일본 도쿄에서 공개되는 특별전으로,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세 가지 공간에 담았다.

 

초기 가방과 대표 시리즈 '탱커'를 비롯해 브랜드 디자인을 재해석한 예술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탱커 오피서 키트'와 '매거진 숄더백' 등 한정판 상품도 준비했다.

 

7일에는 이주원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 행사도 열린다. 포터 제품을 착용하고 방문한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방식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3층에서는 국내 향수 브랜드를 한곳에서 접할 수 있는 K-향수 큐레이션 매장을 운영한다. 향을 직접 경험하려는 고객을 겨냥한 공간이다.

 

백화점들이 할인과 함께 브랜드 전시를 운영하는 것은 상품 판매 외에 고객이 매장을 방문할 이유를 늘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겨울 신발과 자동차용품, 화장품 할인 행사가 이어진다.

 

11번가는 9일 신발 브랜드 '크록스'와 협업해 겨울철 인기 상품을 최대 61% 할인 판매한다. '바야 플랫폼 라인드 클로그' 등 안감에 털을 적용한 제품이 중심이다. 겨울철 보온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신발 수요를 공략한다.

 

쿠팡은 14일까지 자동차용품 기획전 '쿠팡모터스 페어'를 진행한다. 불스원과 메이튼, 더클래스, 벤딕트, 신지모루, 지크 등 46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판매 상품은 1만5000여개에 달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불스원 사계절 부동액 3ℓ와 벤딕트 애니부스트 점프스타터, 엑스핏 자동차 열선시트 등이 있다.

 

와우회원에게는 구매 금액에 따른 추가 쿠폰도 제공한다. 2만원 이상 구매하면 1000원, 5만원 이상은 3000원, 10만원 이상은 6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온은 15일까지 뷰티 할인 행사 '뷰세라(뷰티 세일 라인업)'를 진행한다. 시세이도 쿠션과 달바 선크림, 마녀공장 클렌징 오일 등을 1+1 구성으로 판매한다.

 

마스크와 에센스, 헤어 제품 등을 1만원 이하에 구매할 수 있는 체험 특가 행사도 마련했다.

 

이번 주말 유통가 할인 경쟁은 겨울옷과 제철 식품을 중심으로 가전, 뷰티, 자동차용품까지 확대됐다. 특히 8일 종료되는 행사가 많아 구매 시점에 따라 적용받을 수 있는 혜택이 달라진다.

 

같은 상품이라도 행사카드 결제나 멤버십 적립 여부에 따라 실제 구매 가격이 달라진다. 최대 할인율이 모든 상품에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할인 폭은 구매 품목과 결제 조건에 따라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