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5주 연속 하락하면서 사실상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이후 주간 하락 폭이 L당 1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이번 주 큰 폭으로 떨어져 향후 국내 기름값에도 하락 압력이 커질지 주목된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1~5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55.4원으로 전주보다 0.3원 내렸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9월 셋째 주부터 주간 하락 폭이 L당 1원 미만에 머물고 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보다 1.0원 내린 L당 1900.3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0.5원 하락한 1826.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L당 1858.3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는 1845.8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가격도 큰 변동이 없었다. 11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42.0원으로 전주보다 0.1원 하락했다.
경유 역시 8월 넷째 주부터 매주 하락 폭이 L당 1원에 못 미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유소 가격이 미미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국제유가는 이번 주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에 대한 기대와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평화협상 재개 가능성 등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영향이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15.3달러 하락한 100.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25.0달러 내린 111.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9.4달러 하락한 163.7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이에 따라 이번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향후 국내 기름값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제11차 석유 최고가격을 제10차와 같은 수준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최고가격은 L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