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중간선거 ‘블루 쓰나미’(민주당 압승) 여파로 폭락하면서 ‘서학개미’(미국 주식을 보유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하루 만에 13조원 넘게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서학개미들의 미 보유주식 평가액은 1794억5922만 달러(243조5261억원)였다.
그러나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폭락하면서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S&P500과 다우지수가 각각 4.36%, 3.44%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도 5.52%나 폭락했다. 서학개미들의 보유주식 평가액에 나스닥 지수 하락분을 대입시키면 99억614만달러(13조4426억원)가 하루에 증발한 셈이다.
문제는 서학개미들이 주로 보유한 종목들의 낙폭이 지수 하락 폭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다.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의 경우 지난 4일 보유 평가액은 221억달러였으나 5일 10.77% 폭락하면서 약 23억달러(약 3조2000억원)가 날아갔다.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엔비디아(161억달러)도 9.26% 떨어지면서 평가액이 14억9000만달러(2조원) 급감했다.
특히 미국 반도체 지수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속슬’(SOXL)은 38.71%나 폭락했다. 평가 보유액이 53억달러였으나 손실액만 20억달러(2조714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평가액 35억달러) 주가도 17.46% 떨어지면서 6억달러(8292억원) 이상 증발했다.
이들 4개 종목 손실액만 8조7000억원인 가운데 팔란티어, 스페이스X 등 주요 종목에서도 수천억원대의 마이너스 손실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