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사진)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정보기관의 스파이로 고용된 중국 여성과 연인관계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황 CEO가 싱가포르 소재 데이터센터 기업인 ‘메가스피드’ 임원 앨리스 황과 연인관계인 것으로 보고 있다. FT는 올해 초 미 당국자들이 정보기관의 첩보를 바탕으로 작성한 메모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가 앨리스 황을 스파이로 포섭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엔비디아가 자사 제품을 중국에 제공하도록 압력을 가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처음 만난 시점은 불분명하나, 앞서 2024년 6월 두 사람이 대만 타이베이의 한 술집에 함께 있는 사진이 온라인상에 게시된 바 있다. 이후 메가스피드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AI 반도체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8일로 예정됐던 황 CEO의 장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의 방한도 취소됐다. 황 수석이사는 ‘가족 사유’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져, 황 CEO의 의혹이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