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술주 폭락에 하루 새 22조 날린 서학개미 [뉴스 투데이]

‘블루 쓰나미’ 속 3대 지수 급락
테슬라·엔비디아 등 줄줄이
반도체 3배 레버리지 38% ↓

국내 증시 침체에 미국 증시로 눈을 돌렸던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지난주 하루 만에 22조원 넘게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간선거 ‘블루 쓰나미’(민주당 압승)에 따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등으로 기술주들이 줄줄이 폭락하면서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1794억5922만달러(244조7823억원)였던 서학개미들의 미 보유주식 평가액은 5일 1627억3640만달러(221조9724억원)로 22조8000억원 급감했다. 5일(현지시간) 블루 쓰나미 여파로 S&P500과 다우지수가 각각 4.36%, 3.44%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5.52%나 폭락한 영향이다.

 

최근 서학개미들은 부진한 국내 증시를 떠나 대거 미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었다. 지난 2∼6일 서학개미들의 미 주식 매입액은 21억9753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서학개미들이 주로 보유한 기술주 종목들의 낙폭이 커지면서 손실액은 더 불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테슬라의 경우 지난 4일 보유 평가액은 221억달러였으나 5일 10.77% 폭락하면서 약 23억달러가 날아갔다.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엔비디아(161억달러)도 9.26% 떨어지면서 평가액이 14억9000만달러 급감했다.

 

미국 반도체 지수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속슬’(SOXL)은 38.71%나 폭락했다. 평가액이 53억달러였으나 손실액만 2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속슬’은 이달 들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미 주식 종목으로, 순매수 규모가 16억2525만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