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든 ‘신라면’ 사려 500m 줄…구미역 앞에 무슨 일이?

첫날 별미라면 주문 2만2231건…매출 1억7700만원·42.7% 증가
농심, 구미산 밀가루로 축제면 20만봉 생산…80개국서 라면 경연 참가
구미시, 상설 구미 라면관 조성 추진…축제 인기 메뉴 지역 식당에 확대

지난 6일 경북 구미역 일대에 라면을 사려는 줄이 500m가량 이어졌다. 농심 구미공장에서 그날 생산한 신라면과 짜파게티를 사려는 사람들이다. 방문객들은 라면을 담은 투명 가방을 메고 축제장을 오갔다.

 

경북 구미역 일대에서 열린 ‘2026 구미라면축제’ 행사장에 시민과 관광객이 몰렸다. 입구에는 농심 신라면 광고판과 대형 라면 캐릭터 조형물이 설치됐다. 농심 제공

8일 구미시에 따르면 6일 개막한 제5회 구미라면축제 첫날 별미라면 주문은 2만2231건으로, 지난해 첫날(1만5140건)보다 46.8% 많았다. 매출은 1억7700만원으로 지난해(1억2400만원)보다 42.7% 늘었다.

 

축제는 구미에 농심 라면공장이 있어 시작됐다. 1991년 가동한 농심 구미공장은 국내 신라면의 약 75%를 생산한다. 구미시는 이 공장에서 당일 만든 라면을 축제장에서 팔도록 했다. 맛은 일반 매장 제품과 거의 같지만, 생산 당일 나온 라면을 직접 사려는 사람이 몰렸다.

 

올해는 라면 레스토랑 25곳과 라면 트럭 8대 등 33개 업소가 참여했다. 구미역 앞 475m 거리 행사장에서는 생참복 라면, 송이·능이를 넣은 산중라면, 감태·명란·삼겹살을 넣은 크림라면, 족발을 올린 라면, 해외 누들 요리 등을 팔았다. 날씨가 쌀쌀했지만 취식 공간 2700석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자리를 못 잡은 방문객은 서서 먹거나 인도 턱에 앉아 먹었다.

 

농심은 구미산 밀가루로 만든 ‘구미라면축제면’ 20만봉을 한정 생산했다. ‘2026 구미 글로벌 라면 챌린지’ 온라인 예선에는 80개국 1263명이 참가했다. 이 중 뽑힌 13개국 대표 13명이 7일 본선에서 자국 식재료로 만든 라면 요리를 겨뤘다. 구미시는 참가자에게 농심 구미공장 견학과 지역 관광 일정을 제공하고, SNS로 해외 홍보도 했다.

 

구미시 집계로 지난해 축제 방문객은 35만명이다. 올해는 라면 레스토랑과 취식 공간을 늘리고 QR 주문, 카카오톡 대기 알림 서비스를 운영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사흘간의 축제 기간에만 몰리는 방문객을 연중 유치하기 위해 도심에 상설 공간 ‘구미 라면관’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축제에서 인기를 끈 메뉴를 지역 식당 상시 메뉴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